[뉴스핌=이영기 기자] STX 팬오션 관계자는 7일 "이달 안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 2500억원을 발행키로 하고 오늘 이사회에서 발행조건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자금용도에 대해 "구체적 용도를 말하기 보다는 회사의 현금흐름 관리상 발행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해 7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2000억원 차환 등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임을 내비쳤다.
최근 재무구조 악화에 따른 신용등급 하향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등 해운사들의 자금조달에 우려가 쏟아지는 가운데, STX팬오션이 한발 앞서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선택했다는 게 시장의 해석이다.
그 결과 발행물량의 소화도 원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등급의 하락가능성이 있으나 현재 등급 A(부정적)가 상대적으로 수용 가능한 수준이고, 기업실사제도의 본격화로 인한 향후 쏠림현상의 우려로 우선 양호한 물량을 확보하자는 증권사들의 전략도 한 몫할 것이기 때문이다.
회사채시장의 한 관계자는 "STX가 7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을 직접적으로 염두에 둔 것 같지는 않지만, 제도변경 등으로 시장환경이 어려워질 것에 대비해 BW발행으로 2500억원을 미리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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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