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그리스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유로화도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50원 오른 1120.8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3.50 원 내린 1114.80원에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결제 수요가 유입되고 그리스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상승 반전했다. 이후 1% 넘게 오르던 코스피지수가 하락 반전한 점도 원/달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고가 1122.40원, 저가 1114.80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 2월물은 전날보다 3.00원 오른 1122.50원에서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4.50원 내린 1115.00원에서 출발해 시가와 1123.60원 사이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트로이카가 그리스에 대해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전 11시까지 부채협상에 대한 답변을 요구함에 따라 그리스 국가채무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주식 강세 등의 위험자산선호가 둔화됐다.
유로/달러도 다시 1.30달러대로 내려앉는 등 달러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에, 서울외환시장에서는 은행권 숏커버 수요가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지난주에 다 소화되지 못한 론스타 환전 수요가 이번 주에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일조했다. 수급상으로도 결제가 우위를 보였다.
강세 출발한 국내 증시는 하락 반전했다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79포인트, 0.04% 오른 1973.13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국내주식을 1765억원 순매수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아침에는 코스피가 많이 좋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 같았는데, 그리스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서 역외에서 숏커버가 많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유사에서 결제수요가 있었고, 론스타 자금 이야기도 있어서 상승하는 분위기였다”며 “점심시간 이후로 유로화가 하락하고 코스피지수가 계속 하락하면서 다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외환 딜러는 “그리스 관련 협상 타결이 미뤄지는 모습이어서 시장에서 리스크 회피 모드가 작동했던 것 같다”며 “결제수요가 꾸준히 들어왔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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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