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롯데그룹의 사장단이 젊어졌다. 이른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측근들이 대거 롯데그룹 중심에 포진하면서 젋은 조직으로 재탄생했다는 평가다.
롯데그룹은 3일 2012년 정기인사이동을 통해 사상 최대인 96명의 신임 임원을 승진시키는 등 총 194명의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롯데그룹의 핵심인 계열사의 수장 교체다. 기존의 주요 롯데그룹 주요계열사 사장단의 나이가 60대였다면 이번 인사를 통해 50대 수준으로 대폭 젊어졌다.
대표적으로는 롯데백화점의 수장 교체다. 약 6년간 백화점부문 대표이사를 맡아온 이철우 롯데쇼핑 사장이 대외협력을 담당하는 총괄사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신헌 롯데홈쇼핑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왼쪽부터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 이원우 롯데물산 사장, 신헌 롯데백화점 사장, 허수영 호남석유 사장, 김용수 롯데제과 부사장. |
아울러 롯데제과 대표에는 김용수 부사장이, 롯데삼강 대표에는 이영호 전무가 각각 승진인사로 내정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의 핵심을 신동빈 체제 강화로 보고 있다. 지난해 신동빈 회장 승진 이후 1년만에 본격적인 젊은 조직을 구성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신격호 총괄회장이 만든 구성에 신동빈 회장의 색깔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롯데그룹이 본격적인 신동빈 체제로 재편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젊은 사장단이 대폭 강화된 것에 반해 신동빈 회장의 누나인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은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사실상 롯데그룹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는 향후 롯데그룹의 사회공헌 업무 쪽에서 활동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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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