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와 롯데의 소주 광고전 점입가경
[뉴스핌=서영준 기자] 당대 최고 스타들이 활약하는 소주 광고. 소주 광고 모델은 화장품 모델과 더불어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 톱스타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바로미터다.
특히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은 업계 최초로 여성 톱스타를 광고에 등장시키며 큰 화제를 불러 모았고, 현재까지도 그 계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하이트진로 및 광고업계에서는 참이슬류 소주제품의 메인 여성모델을 애칭으로 '이슬이'라고 부른다. 지금까지 '이슬이'로 불리는 여성 빅모델(급)은 모두 9명.
참이슬 모델의 대모는 '산소같은 여자' 만능 연예인 이영애다. 당시 업계 관행상 주류 광고에 여성 톱스타가 등장한 것은 파격적인 일이었다. 그러나 이영애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청순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어필했다.
알콜 도수가 지금보다 높았던 1999년 이영애를 모델로 활용한 참이슬은 날개돋힌 듯 팔려 출시 6개월 만에 1억병 판매를 돌파, 최단기간 1억병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에 당시 그린소주를 판매 하던 두산주류BG(현 롯데칠성 주류부문)도 배우 김혜수를 모델로 기용하며 맞대응에 나섰고, 이후 소주 광고는 황수정, 박주미, 김정은 등 여성 톱스타들의 전쟁터가 됐다.
지금까지 활동중인 '여신' 김태희 역시 6대 참이슬 모델로 활동했다. 지난 2004년 주류업계는 알콜 도수를 낮춘 소주를 잇따라 출시하며 순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참이슬은 김태희를 광고 모델로 내세워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매력을 강조, 두산 산 소주 손예진과 팽팽한 라이벌전을 펼치기도 했다.
'얼짱' 출신 탤런트 남상미는 2006년 8대 참이슬 모델로 기용됐다. 도수를 20.1도로 더 낮춘 참이슬은 신선한 이미지의 남상미를 활용해 알콜 도수 인하와 리뉴얼한 디자인을 알렸다.
남상미가 모델로 활동할 당시 참이슬은 출시 7년 7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100억병 돌파하며 국내 소주 역사상 최단기간 최고판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청순 미인' 이민정은 참이슬 모델 중 유일하게 2년(2009년 11월~2011년 12월)간 활동했다. 경쟁사 롯데주류 처음처럼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톱 스타 이효리와 접전을 벌이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민정은 섹시함을 강조한 이효리에 맞서 청순하면서도 신선한 매력을 선보였다.
올해 참이슬 광고 모델은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 탤런트 문채원이 맡게 된다. 9대 이슬이 타이틀은 맡은 문채원의 활약상이 소주시장 판도를 어떻게 흔들지 주목된다.
하이트진로는 "문채원이 신선하면서 깨끗한 이미지인데다, 설문 조사 결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모델로 뽑혀 새 광고에 캐스팅 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는 롯데칠성 주류부문의 처음처럼도 이달 계약 만료를 앞둔 광고 모델 겸 가수 이효리 이후 카드를 빼들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이미 이효리와 4년째 계약을 맺어온 만큼 올해도 계약 연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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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