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제주개발공사)가 생수 ‘제주 삼다수’의 유통권 계약을 공개입찰로 전환키로 하면서 유통업계의 주판 튕기기가 한창이다. 공개입찰로 진행될 경우 기존 농심이 아닌 제3의 기업에 제주 삼다수 유통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개발공사와 농심의 ‘제주 삼다수’의 유통계약은 오는 3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이미 농심에 계약해지방침을 통보한 상태. 새로운 사업자를 공개입찰로 선정해 ‘제주 삼다수’ 유통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내 최고 매출을 자랑하는 생수 ‘제주 삼다수’를 유통하기 위한 업계의 관심도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농심이 ‘제주 삼다수’를 통해 얻는 매출은 한해 약 1700억원에 달한다. 농심을 대신해 ‘제주 삼다수’를 유통할 수 있다면 고스란히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현재 ‘제주 삼다수’ 유통계약에 가장 큰 흥미를 보이는 곳은 대형마트 등의 유통업계다. 이들은 전국 유통망을 갖고 있는 만큼 별 다른 투자 없이 최대한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외에도 CJ그룹 등 일부 식품업계에서도 ‘제주 삼다수’ 유통권 입찰에 주판튕기기가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변수도 적지 않다. 제주도개발공사가 도·소매유통 판매권을 지역별로 나누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고 전체 유통물량 중 일부를 공사가 직접 유통하면서 ‘제주 삼다수’ 매출도 감소될 가능성도 크다.
무엇보다 농심이 제주개발공사에 계약 중단을 막기 위한 각종 소송을 제기하면서 기존 유통계약이 연장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 지고 있다. 또 공개입찰이 진행되더라도 ‘제주 삼다수’를 13년간 유통해온 경험이 있는 농심이 가장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다는 점도 유통업계가 고심하게 되는 이유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 삼다수를 유통하게되면 고스란히 매출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유통·식품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진행되는 농심의 소송이 마무리 되면 공개입찰 참여 희망업체 윤곽이 분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개발공사는 다음달중 삼다수 입찰방식안을 확정하고 새로운 유통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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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