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 2014년까지 초저금리 기조 유지
- 애플, 시총 1위 탈환...'사상 최고가' 경신
- 美 12월 잠정주택판매건수, 예상외 부진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초저금리 기조 유지 소식에 장중 하락폭을 만회하며 상승세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25일(현지시간) 오전 중 하락세를 보이던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83.10포인트, 0.66% 오른 1만 2758.85에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1.14% 오른 2818.31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87% 오른 1326.06에 거래를 마무리함으로써 지난 10월 3일 종가 이후 20% 이상의 상승을 이어갔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최소한 오는 2014년까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회복이 아직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연준은 "글로벌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으나 미국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지표를 보이고 있으나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고 주택시장의 침체도 이어지고 있다"는 데 대해 우려했다.
또 사상 처음으로 공개한 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별 기준금리 전망에서 과반수 이상이 2014년 이후 첫 금리 인상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나 통화완화정책에 대한 분위기가 지배적임을 암시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경기 회복 흐름이 다시 둔화될 경우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함으로써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를 재차 확인시켰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이같은 발표 이후 즉각적으로 반응하면서 오전 중 하락폭을 모두 만회시켰다.
옴캡 인베스터스의 제롬 헤펠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향후 3년내 아웃퍼폼 인플레이션을 원한다면 더 많은 위험성을 취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시장에서 또 하나 두드러진 특징은 바로 호실적을 등에 엎은 애플의 선전이었다.
애플은 개장 직후 급등세를 보이며 장중 7% 가까운 상승을 기록, 주당 454.45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에 시가총액 규모에서도 전일 3919억 달러였던 애플의 몸집은 순식간에 8% 가량 증가한 4200억 달러 규모를 웃돌면서 엑손모빌(시총 4133억 달러)를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애플이 지난 4분기 실적에서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순이익에서 각각 73%, 118%의 급성장세를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을 대폭 상회하자 분석가들은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성적"이라며 감탄을 쏟아내고 있다.
금융주는 상대적 약세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12월 잠정주택 판매건수가 예상보다 부진한 수준에 머물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잠정주택 매매지수는 전월보다 3.5% 하락한 96.6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100.1을 기록하며 2010년 4월 이래 최고치를 갈아엎었던 데 비해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