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d "2014년까지 '초저금리' 기조 유지"
- 지난주 美 원유 재고량, 예상보다 큰폭 증가
- 금 값, 온스당 1700달러선 상회...6주 최고치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초저금리 기조 유지 소식에 상승세를 연출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물은 전일보다 45센트, 0.5% 오른 배럴당 99.40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1센트 상승하면서 배럴당 110.04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최소한 오는 2014년까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회복이 아직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연준은 "글로벌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으나 미국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지표를 보이고 있으나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고 주택시장의 침체도 이어지고 있다"는 데 대해 우려했다.
또 사상 처음으로 공개한 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별 기준금리 전망에서 과반수 이상이 2014년 이후 첫 금리 인상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나 통화완화정책에 대한 분위기가 지배적임을 암시했다.
다만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량 증가 소식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에너지정보청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원유 재고가 8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치보다 높은 356만 배럴이 늘면서 3억 3477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쇼크그룹의 함자 칸 애널리스트는 "Fed의 정책이 경제전망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이는 성장이 꾸준히 지속될 수 있다는 것으로 원유 수요에도 좋은 신호"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국제통화기금(IMF)는 이란이 원유 수출을 중단할 경우 유가는 현재보다 20~30%까지 상승 가능하다고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이란에 대한 금융 제재가 원유 수입 금지조치와 다름없음을 감안한다면 일달 약 150만 배럴의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IMF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對) 이란 제재로 원유 수출이 중단된다면 글로벌 유가는 20~3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 값은 연준의 초저금리 기조 유자 소식에 상승세를 보이며 6주래 최고가를 또다시 갈아엎었다.
펜션파트너LLC의 마이클 A.게이드 수석투자전략가는 "금의 반응은 즉각적으로 일어났다"며 "사람들은 낮은 금리로 인해 경기가 인플레이션의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데 배팅을 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날 2월물 금 선물은 2.1% 오른 온스당 1700.10달러선에 올라서면서 지난 12월 9일 이후 최고가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