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방송통신위원회 국립전파연구원(원장 임차식)이 22일 밤 11시 께 발생한 태양폭발 방사능 세기를 '강력'에서 '관측' 수준으로 한단계 격하했다고 밝혔다.
김재훈 국립전파연구원 연구사는 25일 "25일 오전 8시 55분을 기준으로 방사능 방출량 등을 확인한 결과 한단계 내린 '관측' 수준을 발령하게 됐다"며 "하지만 이 역시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사는 "태양흑점이 폭발할 경우 태양에서 고에너지 입자가 발생하게 된다. 이는 지구에 와서 통신시스템에 교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국립전파연구원은 만일을 대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태양폭발에 따른 이동통신서비스 장애는 전화불통 및 SNS 메시지 미전송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전파연구원 측은 방출 수준이나 위험 정도를 파악중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현상인만큼 피해 발생 가능성을 예단하는 것은 어렵다고 전했다.
태양폭발은 통신서비스 장애 뿐 아니라 비행운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태양폭발이 위협적인 이유는 폭발에 따른 고에너지 입자가 발생하기 때문인데, 사실 지구의 경우 자기장에 막혀 고에너지 입자가 대기권으로 들어와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미국 등 장거리 운항하는 비행기는 상황이 다르다. 장거리 운항하는 비행기는 일반궤도로 이동하면 연료비용이나 시간이 많이 소요돼 극궤도로 이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극궤도에는 위협요소로 꼽히는 고에너지 입자가 일부 자기장을 따라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사는 "극궤도를 지나는 항공기 내 승무원의 경우는 엑스레이를 찍었을 때 피폭현상(인체가 방사능에 노출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대한항공 등 일부 항공사는 태양흑점 폭발시 극궤도 운항을 중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해양대기국(NOAA)은 지난 23일(현지시각) 2005년 이후 최대규모의 태양폭발이 지구를 강타해 통신장애 및 항공운항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국립전파연구소는 이에 대처하기 위해 인공위성 자료를 지속적으로 검토하며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공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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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