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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2012-금융전략③] 국민·신한·우리·하나銀 '고지전' 벌인다

기사입력 : 2012년01월20일 09:47

최종수정 : 2012년01월20일 11:39

- 자산확대 어렵자 타사 우량고객 빼앗기

- 자산확대 어렵자, 타사 우량고객 빼앗기 경쟁

[뉴스핌=한기진 기자] “은행들은 지금 ‘고지전’하는 겁니다.” 시중은행 한 지점장은 최근 영업 현장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올해 자산확대 경쟁은 접었으니 결국 한정된 고객을 놓고 다툰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런 시기에는 우량고객을 더 챙길 수 밖에 없다. 경쟁사에서 빼앗으려 혈안이 돼 있다”라고 했다.

사라진듯했던 '지점장 전결금리' 결정권이 부활한 곳도 있다. 전결금리란 지점장이 예금이자를 더 주거나 대출이자를 깎아줄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주로 우량 고객을 유치할 때 쓰이는 영업방식이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지점장은 “0.5%p만 올려줘도 예금 늘어나는 게 다르다”고 했다.

            <민병덕 국민은행장>
유로존 국가채무 위기와 우리나라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은행들이 위험관리를 최우선 전략으로 내세우면서 ‘지키기’ 싸움을 시작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빅4 은행들 가운데 우리은행만 올해 자산성장률을 7%로 잡았을 뿐 나머지은행들은 훨씬 낮게 잡았다. 신한은행은 4%, 하나은행은 5%내외로 결정했고 국민은행도 정부의 명목성장률 전망치인 7.6%(실질성장률+물가상승률) 이하로 관리하기로 했다.

이들 은행들 모두 대외 불안과 신용위험 증가로 인해 양적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져야 할 때라는 이유를 댔다. 그러면서도 수익성은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다. 신시장 개척은 없고 우량 고객을 늘려 경쟁사에 비해 부실 여신이 많은 구조를 뜯어 고칠 계획이다.

              <이순우 우리은행장>
가계여신은 가계부채 1000조원 시대를 맞아 부실로 휘청거릴 위험이 가득하고, 기업여신은 대기업의 대출 기피와 중소기업의 높아지는 부실률로 꺼려진다. 결국 한정된 우량 고객만 놓고 다툴 수밖에 없는 영업환경이 됐다.

각행의 은행장들은 최근 잇따라 뉴스핌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은 우려를 표시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우량 자산과 우량 고객 확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은행으로서는 상당히 힘든 경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위험관리는 생존의 문제”라면서 “사전에 부실을 조기 차단하는 것이 리스크관리의 핵심인 만큼 영업점 연체관리 업무의 효율화를 통해 올해는 체질을 다지는 더욱 건강하게 다지는 해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양적인 성장 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다”면서 “수익성의 경우 영업기반 확대, 여신 및 수신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2011년 대비 소폭 증가하는 것으로 계획했다”고 했다.

               <김정태 하나은행장>
가장 공격적인 전략을 내세운 이순우 우리은행장도 “올해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금융권 재편 등으로 은행권에 또 다른 차원의 위기와 경쟁이 도래할 것”이라며 긴장을 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우량 고객 지키기와 빼앗기를 목표로 가계와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등 각 분야에 꼼꼼하게 전략을 짜냈다. 글로벌 위기가 진행형이지만 해외진출도 지속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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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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