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국내 금융업체 절반가량은 올해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할 것이라며 비관적으로 관측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 금융기업 250곳을 조사한 결과 올해 실적이 지난해 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전체의 48.8%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와 함께 ‘전년 수준’ 혹은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각각 26.8%, 24.4%로 집계되는 등 올해가 순탄치 않은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55.7%)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가계부채 급증에 따른 부작용 발생 가능성(28.7%)이 그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카드업 부진을 예상하는 응답이 5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은행업(16.4%)·증권(12.0%)·자산운용(12.0%)·보험업(8.0%) 등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금융시장 회복 전망과 관련해 응답 기업 45.2%가 상반기에는 부정적, 하반기에는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특히 4곳 중 1곳 가량(26%)은 상·하반기 모두 부정적일 것이라고 답변했다.
유망 투자자산으로 기업들은 은행예금(46.8%)과 채권(31.6%) 등 안전 자산을 많이 선택한 반면 주식(14.4%)과 부동산(3.8%)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국내 카드업의 경우 가계부채 급증에 따른 소비위축과 카드수수료 인하에 대한 사회공감대 형성이 수익창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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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