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중국의 지난해 12월 인플레이션 수치가 1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중국 정부가 긴축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춰 통화 정책을 완화하는 근거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12일 중국의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보다 4.1% 상승, 15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0%를 상회하는 수치.
지난해 11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는 4.2%를 기록해 10월의 5.5%에서 급격한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6~9월 6%대의 고공행진을 보이면서 중국 당국이 강력한 긴축 정책을 피면서 물가잡기에 나섰다.
또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생산자물가지수는 1.7% 상승해 전달보다 0.3% 더 떨어졌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8%에서 소폭 하회한 것.
특히 생산자물가는 지난 7월 7.5%까지 폭등세를 보였으며 9월 6.5%, 10월 5.0%에서 급락한 수준이다.
◆ 중국 물가 급하향 안정, 통화정책 완화 '숨통' 텄다
중국의 물가가 이렇게 급락세를 보이면서 중국 정부가 통화 정책을 완화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바꾸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
IHS글로벌의 애널리스트들은 "통화정책 결정자들의 관심이 경기 부양 쪽으로 기울어질 것"이라며 "이러한 지표들은 경기 둔화에 맞서기 위한 통화정책 완화 필요성을 높이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표 완화를 중국 당국의 통화정책 완화로 직결시키는 것은 섣부르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달 식품가격의 전년대비 상승률이 9.1%를 기록하며 전월의 8.8%에서 반등해 물가 안정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
이에 대해 IHS 증권은 "중국 춘절 명정을 앞둔 '계절적 수요' 증가로 식품가격이 뛰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난해 내내 CPI지수가 4%대를 상회했던 만큼 중국 정부가 2011년 지표결과에 만족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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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