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입銀, 2010년도 한국 공적개발원조 통계 발표
- 양자간 원조 9억 100만 달러...전년비 55% 증가
[뉴스핌=홍승훈 기자] 한국인 1인당 대외원조 지원액이 2009년 2만원대 초반에서 2010년 2만원대 후반 수준까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지난 2010년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이하 ODA)는 23개 DAC 회원국 중 증가율로는 포르투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11일 수출입은행(은행장 김용환, 이하 수은)은 지난 2010년 우리나라 공적개발원조가 순지출 기준으로 11억 7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 1인당 2만7730원 상당의 대외원조를 지원한 것으로 전년도보다 5777원 증가한 규모다.
2009년 기준으로 보면 1인당 ODA 규모는 미국(96달러), 일본(79달러), 프랑스(202달러), 스웨덴(478달러), 룩셈부르크(832달러) 수준이다.
특히 2010년 개발도상국으로 직접 원조자금 및 물자를 지원하는 양자간 원조는 9억100만 달러로, 전년도 5억 8100만 달러보다 55% 대폭 늘었다. 이 외에 국제금융기구 등을 통한 다자간 원조도 2010년 2억 7300만 달러로 전년도 2억 3400만 달러보다 16.3% 증가했다.
양자간 원조 중 지역별 비중은 아시아가 65.2%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아프리카(15.5%), 중남미(7.2%) 순이며 국가별로는 베트남이 우리나라 전체 양자간 원조의 10.6%를 지원받아 전년도에 이어 최대 수혜국으로 나타났다.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이 그 뒤를 잇는다.
지원 분야별로는 교육, 보건, 수자원 위생 등 사회 인프라 및 서비스 분야(9억 600만 달러)와 교통, 에너지, 통신 등 경제 인프라 및 서비스 분야(6억 1000만 달러)에 대한 지원이 양자간 ODA의 83.8%를 차지했다.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는 지난해 12월 "2010년 한국의 ODA 규모는 전년 대비 26.4% 증가해 증가율 분야에서 DAC회원 23개국 중 2위를 차지했다"며 "ODA/GNI 비율은 전년 대비 0.02% 상승한 0.1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환율 및 물가변동을 감안한 ODA증가율 상위국은 포르투갈, 한국, 영국, 벨기에, 캐나다 순이며, ODA 최대감소국은 그리스, 스웨덴, 뉴질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순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ODA 지원규모는 DAC회원국 중 18위로 전년보다 한 단계 상승했고, ODA/GNI비율은 OECD국가 중 27위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수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2009년 OECD DAC가입 이후 국제사회에 약속한 원조 규모 확대를 충실히 이행한 결과"라며 "2015년까지 공적개발원조 규모를 두 배로 늘리려는 정부의 계획이 순조롭게 실행되면 국민총소득(GNI) 대비 0.25%는 무난하게 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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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