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올해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8년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중국의 위안화 절상에 대한 외부 압력은 상대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크레디 아그리꼴(CA), 하이통 증권 등은 올해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1020억 달러 밑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지난해 흑자 규모 전망치 중간값인 1479억 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근 8년래 최저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진행된 서베이에서 지난해 12월중 중국의 무역수지는 94억 5000만 달러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은 오는 10일 미국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그동안 중국과 무역 불균형을 이유로 중국 정부에 위안화 절상 속도를 높이라는 압력을 강화한 바 있다.
하지만 유럽의 채무위기와 맞물려 중국의 수출 둔화로 무역수지 흑자폭이 줄어들면서 중미간 무역 불균형과 위안화 문제는 별개라는 중국 정부의 주장이 힘을 얻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홍콩 소재 BOA의 루 팅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달러/위안 환율은 균형 수준에 빠르게 근접하고 있다"며 "최근 중국의 무역 지표를 보면 위안화가 빠르게 절상될 가능성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의 지난해 12월 대출 및 통화 증가율이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어 중국의 통화 여건이 완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통화당국의 강력한 긴축정책으로 일부 거품은 해소되고 있지만 성장 둔화와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에 조심스럽게 정책전환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이 통화정책을 긴축에서 완화쪽으로 선회하거나 지준율 인하 등을 통해 시중유동성을 풍부하게 유지할 경우 위안화 절상압력 역시 낮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중국의 통화긴축 완화 정책이 성장률 등 경기 둔화를 막아줄 경우 외화유동성 유입 등으로 자금흐름상 국내 유동성 증가 정책은 외화유동성 유입 증가와 상쇄됨에 따라 중립적인 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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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