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찰보증금 231억 반환 목적...재참여 가능성 제기
- 동국제강 "경영진, 관심 없다"...세부사항 노코멘트
[뉴스핌=이동훈 기자] 쌍용건설 채권단이 3년 만에 재매각을 재추진하는 가운데, 동국제강이 입찰보증금 반환을 위해 재참여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6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이 쌍용건설의 인수를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떼인 입찰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해 이달 말 입찰 의향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국제강이 쌍용건설 인수 의지를 보여줘 입찰보증금 231억원 반환에 조금이라도 유리한 입장을 만들기 위한 일종의 '명분 쌓기'라는 것이다.
회사 측은 급격한 금융환경 변동과 쌍용건설 주가 폭락 등으로 정당하게 양해각서를 해제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2010년 말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동국제강은 현재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때문에 입찰보증금의 일부라도 되찾기 위해서 '인수 참여'와 같은 강력한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 관계자는 "채권단이 동국제강의 인수 참여에 제한을 두지 않아, 제도적으로 재참여를 막을 수 없다 "며 "다만 진정성 없는 인수 참여는 회사 발전에 악영향만 끼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되면 우리사주조합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해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3년전 쌍용건설 매각 당시 양사간 시너지 확대보다는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과 장세욱 사장 형제간 유산 분배를 목적으로 인수전에 나섰다는 비판을 받았던 동국제강이 향후 어떤 움직임을 보일 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동국제강은 최근 업계에 떠돌고 있는 쌍용건설 인수설에 대해 단순히 루머일 뿐 인수의향조차 없다는 입장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회사 경영진은 쌍용건설 인수에 절대 관심이 없다"면서"항간에 떠돌고 있는 인수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캠코를 비롯한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채권단의 쌍용건설 지분은 50.07%이며, 오는 27일까지 입찰의향서를 받아 2월 예비입찰과 3월 본입찰을 거쳐 4월경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를 통해 오는 6월까지는 매각작업을 모두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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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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