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빚내서 빚 갚는 악순환'… 내년 중견건설사 회사채 만기 2.7조원 집중

기사입력 : 2011년12월27일 15:46

최종수정 : 2011년12월27일 16:11

[뉴스핌=최주은 기자] 12월 건설사 회사채 발행이 전무한 가운데 2012년에도 중견 건설사의 회사채 만기가 집중될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중견 건설사의 자금조달 및 유동성 부담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순위 11~30위에 해당하는 중위권 건설사의 내년 만기물량은 총 2조6986억원으로 올해(2조8077억원)보다 1091억원 적은 규모다.

대형사에 비해 신용도가 낮고 재무건전성도 떨어지는 11위 밖의 중위권 건설사들의 내년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상환 규모가 올해에 비해 크게 줄지 않는 것이다.

중견 건설사인 두산중공업과 한진중공업, 한라건설은 내년 각각 3800억원, 3665억원, 3500억원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또 동부건설은 3130억원, 코오롱건설도 2250억원의 회사채가 만기도래한다. 한화건설과 태영건설은 각각 1600억원, 1000억원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해야 하지만 이들 건설사는 올해도 각각 1850억원, 1200억원 상환해야 하는 수준이다.

내년에 금호산업은 1000억원, 27일 재매각 관련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 쌍용건설은 850억원의 회사채가 만기도래한다.

워크아웃 중인 벽산건설과 삼환기업은 각각 1391억원과 1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대기 중이며 한신공영은 올해보다 대폭 늘어난 1400억원이 예정돼 있다.

일각에서는 중견건설사의 내년도 회사채 상환 일정이 몰려 있는데 대해 ‘상환용’ 회사채 발행이 2012년에도 이어질 것이라 내다보고 ‘빚내서 빚을 갚는’ 악순환이 지속될 것으로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 업황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중견 건설사들의 내년 회사채 상환 규모가 올해 수준으로 자금조달에 대한 부담이 여전할 것”이라며 “단기화된 만기 구조, 최근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건설사의 우발채무가 현실화되면 업계 전반에 대한 유동성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 10월 이후 건설사의 회사채 발행이 쇄도했던 것에 반해 12월에는 발행이 전무한 상황이다.

지난 10월 롯데건설이 1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삼성물산이 4000억원, 한양과 계룡건설도 각각 200억원, 3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또 지난달에는 두산건설, 한화건설, 한진중공업, 동부건설, 동원시스템즈, 이수건설 등 6개 회사가 45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증권사 회사채영업팀 관계자는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면 새로 발행해 차환해야 하는데 기관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어 올 12월에는 건설사들이 회사채를 발행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사진
김승연 회장, 한화에어로 회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내 방산사업을 직접 챙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자사 회장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 오른쪽)과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로써 김 회장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한화비전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까지 총 5곳의 회장직을 겸하게 됐다. 김승연 회장의 합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러브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한국시각)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세계적인 한국의 군함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도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방산기업들은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이 커졌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방산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오션은 특히 지난 6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적 인맥으로 꼽힌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중 한 명인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설립자와 40년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우주항공 등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외 경제환경 변화 속에서 김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2024-11-14 16: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