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건설사, 신규 분양 3월 이후로
- 연간 공급물량 각사별 1만여가구 계획
[뉴스핌=이동훈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올 초 아파트 분양에 휴식기를 갖는다.
연초 분양을 서두르기보다는 경쟁사들의 동향을 살피는 한편, 분양시장 열기가 고조되는 타이밍을 잡겠다는 계산이다. 게다가 1월 하순에 설날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도 분양일정이 늦추게 하는 한 이유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은 오는 1~2월 분양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사실상 개점휴업에 들어간 셈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는 대우건설의 부산 '당리 푸르지오 2차', 극동건설의 파주 '극동스타클래스', 서희건설의 울산 무거동 '태화강 서희스타힐스' 등이 분양에 나섰지만, 올해는 건설사들이 본격적인 분양시기를 봄기운이 완연한 3월 이후로 잡고 있다.
현대건설은 오는 3월 포스코·SK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하는 왕십리 뉴타운 3구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사업장은 기계금속공장 이주단지 조성 문제로 조합원 사이에 갈등을 빚으면서 사업 추진이 미뤄졌던 단지로, 입주는 오는 2015년 예정이다. 총 2182가구 규모.
이 회사는 다음달 중 연간 분양일정은 결정하는 사업계획을 갖고, 총 공급물량을 내부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물산은 3월 김포한강신도시 래미안2차를 선보이고 올해 첫 테이프를 끊는다. 1711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앞서 분양한 김포한강신도시 아파트 단지들이 최근 계약률이 높아지고 있어, 내심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삼성물산은 연내 일반, 조합원, 공공주택 분양 등을 포함해 1만2000여 가구를 공급한다는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지난해 공급물량은 1만1000가구 수준이었다.
같은달 GS건설도 '금호자이 2차'를 시작으로 연내 총 공급물량 1만6000여 가구를 선보인다.
< GS건설 '금호자이2차' 공사 모습 > |
대림산업도 오는 3월 조치원 ‘신안e-편한세상’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난 2008년 분양했으나 청약률이 저조해 사업을 중단, 3년만에 사업을 재개한다. 이를 포함해 대림산업은 연내 1만 가구 안팎을 신규 공급할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계절적인 비수기로 1~2월 눈에 띄는 분양 단지가 없는 상태"라며 "대형 건설사들이 3월 이후에 분양계획을 잡고 있어, 내집마련을 계획하는 실수요들은 이 시기를 노려볼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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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