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가전 전시회인 소비자 가전쇼(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는 진화(Evolution)와 융합(Convergence)이 핵심 트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유선과 무선, 방송과 통신, 통신과 컴퓨터 등 기존 기술·산업·서비스·네트워크 등이 새로운 형태로 융합된 상품과 서비스들이 등장이 예상된다.
또한, OLED TV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기존 기술의 진화 또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4일 업계 관계자는 "CES는 한 해 전자업계 트랜드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로 올해에는 OLED 등 TV 부문과 콘텐츠 공유 등에서 새로운 기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주요업체들은 극도로 보안을 유지하며 구체적인 출품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지금까지 기술 진보 방향을 통해 새롭게 선보일 기술을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 윤부근 CE담당 사장은 이미 여러차례 "이번 CES에서는 놀랄만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공언했다.
◇ 한걸음 더 진화(Evolution)한 가전제품
CES는 1967년 처음으로 개최된 후 44년의 역사를 이어온 전자업계 소비가전분야 최대 박람회로 매번 새롭게 진화된 기술을 선보였다.
올해는 '꿈의 화질'을 구현하는 55인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공개될 예정이다.
화질과 두께 등 많은 장점에도 TV용으로 대형화하기에는 기술적인 어려움이 많았지만, 삼성과 LG가 각각 독자적인 패널 기술로 대형 OLED TV 개발에 성공해 이번 쇼에서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P 등 주요 외신들은 "OLED TV는 일반인은 꿈꿀 수 없는 초고가격에도 시장의 이슈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발표 예정인 OLED TV에 대해 큰 관심을 표시했다.
OLED TV 뿐만 아니라 차세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스마트폰의 공개도 점쳐지고 있다.
실제 노키아는 지난 10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한 '노키아월드 2011' 행사에서 마음대로 구부러지는 휴대폰 '키네틱 디바이스(Kinetic Device)'을 공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이번 전시회에서 휘는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경우 지난 2009년 5월 세계 최대 곡률 반경(1cm)을 구현한 6.5인치 플렉시블 AMOLED를 개발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오래전 부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확보한 상태이다. 전자잉크 기술을 이용해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10.1인치 흑백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한 것. 또한 지난 2007년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14.1인치 컬러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기업분석부장은 "이번 가전쇼는 스티브잡스 사후 삼성과 LG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세계를 리딩해 나가는 첫번째 장이 될 것"이라며 "이번 가전쇼에서는 OLED TV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 폰이 선보여질 예정으로 국내 업체들의 앞선 기술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제품의 경계를 없애는 융합(Convergence)
이번 전시회에는 구글TV의 공개가 예상되는 가운데 스마트 TV를 중심으로 모든 가전간의 융합 서비스가 시도될 전망이다.
스마트 TV와 스마트폰의 단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다양한 가전제품의 상태 파악 및 동작을 조종하는 기술 등 가전제품 기기간의 장벽이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이미 '올쉐어'를 통해 삼성 스마트 기기 간에 콘텐츠를 공유하고 스마트폰을 통한 다양한 융합(컨버전스)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기기에서 공유 할 수 있는 서비스도 공개가 예상된다.
김태성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여러 스마트기기에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번 CES에서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가 무선 영상공유 기술로 UWB를 선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UWB의 속도가 최대 480Mbps로 HD급 이상 화질을 끊김없이 전송할 수 있는 현존하는 유일한 기술로 삼성전자가 무선 영상공유 기술로 UWB를 선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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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