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달러가 유로 대비 1% 이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제조업 지표 개선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진정시킨 데 따른 것이다.
유로가 강한 상승 흐름을 탔고, 호주 달러 및 브라질 헤알 등 이머징 통화가 강세 흐름을 연출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유로에 대해 1% 이상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장중 1.308달러까지 상승, 달러가 1% 이상 떨어진 후 현지 시간 오후 2시40분 현재 1.3062달러를 기록해 낙폭을 축소했다.
달러는 엔에 대해서도 내림세를 보였다. 달러/엔은 76.71엔으로, 달러가 0.2%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99엔 선 아래로 밀렸던 유로/엔은 100엔 선을 회복했다. 유로가 0.7% 오르면서 유로/엔이 100.20엔까지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미국 12월 ISM 제조업지수는 53.9를 기록해 전월 52.7에서 상승한 동시에 전문가 예상치인 53.5를 웃돌았다.
지난해 말 미국 경제 지표에서도 완만한 경기 회복 신호가 나타난 데다 인도와 중국의 PMI 제조업 지수 역시 반등하면서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희석시켰다.
BNP파리바의 마리 니콜라 외환전략가는 “경제 지표가 상당히 고무적이며, 위험 자산 매수 심리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미즈호 파이낸셜의 파비안 엘리어슨 외환 트레이더는 “경제 지표 개선이 일정 기간 지속되고 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브라질 헤알이 2.2% 상승해 달러/헤알이 1.8306헤알을 나타냈고, 멕시코 페소 역시 1.7% 오르면서 달러/페소가 13.6822페소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0.6% 하락한 79.65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오는 6일 발표되는 고용 지표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