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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띠CEO] 김태영 필립스전자 사장 '혁신 통한 질 향상'

기사입력 : 2012년01월03일 16:38

최종수정 : 2012년01월03일 16:38

[뉴스핌=배군득 기자] 전기전자 업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신제품의 개발부터 유통과 판매까지 변화의 흐름을 읽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처럼 급변하는 업계의 환경 속에서 2012년 용띠해를 맞아 눈에 띄는 경영인이 있다. 바로 필립스전자 김태영 사장(사진)이다.

김태영 사장은 1952년 강원도 평창에서 출생했다. 뉴헤이번대학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고 1982년 필립스전자에 입사, 2006년 필립스전자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네덜란드계 조명회사로 출발한 필립스는 라디오, 전기 면도기, 의료 기기, 주방가전, TV로 핵심역량을 확장해 온 유럽의 대표적 기업이다. 필립스전자는 필립스의 한국법인이다.

김 사장은 필립스전자에 입사한 후 의료기기 사업본부의 창설멤버로 25년 동안 의료기기 분야에도 종사했다. 또, 필립스 메디컬시스템즈 북미지역 전략사업담당 이사와 필립스전자 부사장 겸 의료기기 사업본부장도 역임했다.

그는 필립스전자에 입사한 이후 30년 동안 한 눈 팔지 않고 필립스와 함께 외길을 걸어온 정통 경영인인 셈이다.

필립스는 전세계 국가 중 한국시장을 중요도 5위 안에 포함시킬 정도로 크게 공을 들이고 있다.

필립스가 이처럼 한국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는 김 사장의 역할이 컸다. 매년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보이는데다 한국소비자의 수준이 높아 전세계 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활약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특히 김 사장은 평소 소비자의 정확한 니즈를 읽고 이를 본사와 협의해 완성도 높은 신제품을 만들어내는데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최근 필립스 창립 1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5년 전 상단에 뚜껑이 없는 토스터기를 한국에 처음 출시했는데, 한 소비자가 뚜겅을 달자고 제안해 이를 받아들여 뚜껑 달린 토스터기를 개발했더니 전세계적으로 크게 인기를 끌었다"고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외국계 기업의 편견을 깨는 과감한 시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단적으로 일부 외국계 기업들이 한국시장을 돈벌이로만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필립스전자와 국내 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김 사장의 경영철학은 의미 있는 기술혁신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필립스의 기업이념과 맥을 같이 한다.

이를 위해 핵심인재 양성, 의료기기, 소형가전, 조명, 가전 등 각 사업부문 간 통합적 시너지를 높이는데 전사적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로 현장을 뛰고 있다.

한편, 필립스전자는 1976년 설립됐다. 당시 국내 전자 산업이 초창기였던 탓에 필립스의 첨단 기술과 제품이 우리 업체들과 활발한 교류를 맺으며 전자산업 발전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태영 필립스전자 사장 경력
 
1982년 ㈜필립스전자 입사
1985년 ㈜필립스전자 의료기기사업본부장
1990년 필립스 메디컬 시스템스 아시아태 평양경영위원
1996년 미국 뉴헤이븐대 MBA
2000년 ㈜필립스전자 부사장
2006년 ㈜필립스전자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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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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