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기존의 틀을 깨고 오직 새로운 생각만 해야한다"며 '창조경영'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창조경영은 지난 2007년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라는 이 회장의 주문에 따라 삼성의 경영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이 회장은 2일, 올해 신년 메시지로 "삼성의 미래가 신사업, 신제품, 신기술에 달려 있다"면서 "기업문화를 더 개방적이고 유연하며 혁신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삼성의 대내외 경영환경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든 임직원들이 이 같은 변화에 대비하자는 의미다.
초일류 기업을 지향하는 삼성이 모방의 방향과 관료적인 조직문화에서 보다 과감하게 탈피하고, 이를 통해 시대의 변화를 읽는 창조적인 사고로 한발 앞서나가자는 강한 메시지인 것이다.
이 회장은 이런 맥락에서 "실패는 삼성인에게 주어진 특권으로 생각하고 도전하고 또 도전하기를 당부한다"고 주문했다.
상황에 따라서 문책이 뒤따를 수 있지만 이를 두려워해서는 새로운 사업과 제품, 기술 경쟁력을 압도할 수 없다는 메시지로도 읽히는 대목이다.
이 회장은 연장선에서 "앞으로 예상하지 못한 변화들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기존 사업은 성장이 정체되고, 신사업은 생존의 주기가 빠르게 단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에 따라 "동종 경쟁에서 이종 경쟁으로, 기업간 경쟁에서 기업군간의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이러한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실패해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면서 '창의개발연구소'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임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과제에 따라 기존 업무에서 벗어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테스크포스팀 활동을 하도록 지원해주는 제도다.
삼성은 또한 이 같은 창조경영을 바탕으로 다양한 성과도 이뤄내고 있다. 단적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CES(가전박람회)의 친환경 혁신상에서 역대 수상 기업중 최다인 6개 제품이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 회장은 "경쟁력은 안에서는 사람과 기술, 밖에서는 사회의 믿음과 사랑에서 나온다"며 "우수한 인재를 키우고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하는 일과 함께 사회로부터 믿음을 얻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또한 삼성의 사회적 책임에도 큰 무게감을 뒀다. 사회적인 상생 모델을 선도해 나가야 지속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다는 의지에서다.
그는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고 수출에 전력을 다하며, 협력회사가 세계 일류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정성을 쏟아야 한다"면서 "어려운 이웃,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우리사회의 발전에 동참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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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