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핵심산업 적극 육성…2015년 매출 90조 목표
▲구본무 LG그룹 회장 |
올해 주력계열사인 LG전자의 실적부진이 지속되면서 그룹의 분위기가 크게 위축됐던 게 사실이지만, 구 회장은 이에 연연하지 않고 특유의 ‘뚝심 경영’을 몸소 보여줬다.
지역의 사업장을 7차례나 직접 방문하면서 부품소재 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육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이는 부품소재 산업이 미래 핵심동력 산업으로서 향후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믿음에서다.
◇"부품소재산업이 글로벌 경쟁력 좌우"
구 회장이 올해 9차례에 걸쳐 지역의 부품소재 사업장을 방문하고 현장의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는 부품소재 사업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구 회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2월 오창 LG화학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 방문을 시작으로 구미 LG전자 태양전지 공장과 LG디스플레이 태블릿PC용 LCD모듈 공장을 잇달아 방문했다.
이어 4월에는 오창 LG화학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과 구미 LG전자 태양전지 공장, 5월 들어 오창 LG화학 3D필름 공장에 이어 11월에는 파주 LG화학 LCD 유리기판 공장까지 그 어느 해보다도 숨 가쁜 한 해였다.
특히 오창 LG화학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과 구미 LG전자 태양전지 공장은 2월과 4월 두 차례나 연속 방문하면 그린 신사업 분야에 대한 구 회장의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구 회장은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글로벌 일등 사업의 기반은 부품, 소재사업의 경쟁력에서 창출된다”며 “치열하고 끊임없는 혁신으로 부품, 소재사업을 LG의 미래 성장을 이끄는 핵심사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지난 10월 부품소재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기술력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
◇2012년 새로운 '도약의 해' 기대
부품소재 산업에 대한 구 회장의 이 같은 애정과 의지를 바탕으로 LG는 2차전지 사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또한 전기차배터리와 태양전지, LED부품 등 그린신사업 분야의 기술력을 더욱 강화해 2015년 부품소재사업에서 90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LG는 현재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LG실트론 등이 부품소재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해 49조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구 회장은 20년간의 집념과 끈기로 2차전지 사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린 저력으로 부품소재 분야에서 다시 한 번 세계를 호령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부품소재사업의 경쟁력은 완제품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면서 “부품소재 분야에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투자를 지속해 미래의 핵심동력 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1년 절치부심했던 구본무 회장과 LG그룹이 내년에는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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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트위터(@ys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