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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아듀2011] 정몽구 회장, “‘뚝심’의 글로벌 현장 경영 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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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궁’ 관통력…車산업 파워리스트 2위 등극

[뉴스핌=김기락 기자] 올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은 전 세계에서 ‘현장경영’을 펼치며 글로벌 경쟁력을 키웠다. 

차세대 감각 및 디자인, 고성능의 다양한 차종을  개발, 출시하면서 정 회장은 세계 자동차산업 파워리스트 2위자리를 꿰차 ‘뚝심’경영의 면모를 과시했다. 또 무려 50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재단을 ‘통 크게’ 설립해  재계에서 “역시 MK답다”라는 호평을 받았다.
 
정 회장에게 2011년은 남다른 해였다.

그의 글로벌 현장경영은 올해 전 세계에서 활짝 꽃 피었다. 

정 회장은 내년 2012년을 대비해 얼마전 사장단 및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기업 체질을 강화했다. 신상필벌원칙하에 사전적 인재 포석으로 글로벌  경제 위기국면을 정면 돌파할 체제를 갖췄다.

올들어 정 회장은 4월 중국을 시작으로 6월 미국, 9월 유럽, 지난달 중국 등  ‘현장 맞춤 경영’을 위해 지구촌 곳곳을 누볐다.

전 세계 각지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현지에 적합한 ‘맞춤형 경영’이 절대 요구된다는 게 정 회장의 글로벌 경영관이다.

지난 4월, 중국의 최대 상용차 업체인 난쥔기차와 합자계약을 맺었다. 중국에서 성장 중인 승용차 부문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에서다.  2013년까지 트럭 15만대, 버스 1만대 등 총 16만대 규모의 완성차 생산능력을 갖춰 중국시장을 흔들 작정이다.

6월에는 미국으로 날아가 현대·기아차 미국 판매법인과 생산법인을 방문해 ‘품질 고급화’에 주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지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은 MK방문 및 소통으로  한껏 고무돼  국적을 떠나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한다.

정 회장은 이곳에서 “고객이 만족하는 품질 수준을 넘어서 고객에게 감동을 주고, 감성을 만족시키는 품질 수준에 도달해야 하는 것이 새로운 과제”라며 품질을 강조했다. ‘품질 우선론’의 결과는 시장에 그대로 반영, 미국시장의 점유율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이어 정 회장은 지난 9월 유럽 출장길에 올라 현대·기아차 유럽판매법인과 생산법인을 점검했다. 

유럽의 경기 침체에 대해 정 회장은 “지금의 유럽 경기침체 상황에 불안해 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책을 마련한다면 오히려 우리에게 더 큰 기회가 올 것”이라고 격려했다.

지난달 중국을 방문한 정 회장은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에 대비해 기아차 중국 3공장 투자협약서를 체결하는 등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면서 한치의 방심도 허락하지 않는 치밀함을 보였다.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 633만대 ‘눈앞’
이왕이면 ‘통큰’ 사회공헌활동…‘석궁’으로 세계 뚫어

이 같은 정 회장의 ‘광폭 경영’은 큰 결실로 이어졌다.

정 회장은 올초 신년사를 통해 2011년 한햇동안  총 633만대 판매 목표를 세웠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기준 총 599만대를 판매했다. 목표치까지 4만대가 남은 상태다. 하반기 글로벌 경제 위기가 닥쳐왔지만, 633만대 판매는 무난하게 돌파할 것이라는 게 회사 안팎의 관측이다.

사회공헌활동도 ‘통 크게’ 내질렀다.

정 회장은 지난 8월말 개인 기부로는 사상 최대인 5000억원을 사회공헌을 위해 정몽구재단(구 해비치재단)에 선뜻 내놨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5년간 저소득층 대학생과 중·고등학생, 농어촌 지역 초등학생 등 총 8만4000명의 교육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정 회장의 사회공헌활동은 재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분위기에 일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정 회장 개인적으로도 올해는 또 다른 측면에서 뜻깊은 한해였다. 정 회장의 모교인 한양대학교에 미래자동차연구개발(가칭)센터를 한양대와 공동으로 짓기로 한 것.  내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모교에 대한 애정표현을 자동차 산업의 미래연구와 접목시켜 주변의 무릎을 치게 했다.

이는 자동차 분야의 인재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앞서 27일 임원 인사에서도  현대차 부사장 4명 중 3명을 이공계 출신자로 발령하는 등 인재 중용 및 배치에 있어서도 미래 성장 비전의 설계도를 구체화했다.

-지난 6월 정몽구 회장이 미국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의 품질을 점검하며 품질 고급화를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 미국 자동차 전문지인 모터트렌드로부터 자동차 산업 파워리스트 2위로 선정됐다


올해 전 세계를 종횡무진 정 회장에 대한 평가는 어땠을까?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는 최근 ‘2012년 파워리스트(2011년 자동차 산업의 영향력 있는 인물)’에서 정 회장을 2위로 선정했다. 지난해 5위에서 세 계단 뛰어올랐다. 

또 지난달 미국 오토모티브뉴스는 ‘2011년 자동차 업계 아시아 최고의 CEO’로 정 회장을 꼽아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위상을 확인시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했다면, 내년은 글로벌 경제 위기 대응력 향상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궁(石弓)과 같은 정 회장의 강한 관통력이 내년에도 전 세계를 뚫고 현대차그룹을 우뚝 세울지 이목이 집중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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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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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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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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