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재계,아듀2011]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대북사업 '희망' 남겨

기사입력 : 2011년12월29일 15:03

최종수정 : 2011년12월29일 15:03

- 현대차 그룹과 소송전은 취하로 마무리

[뉴스핌=정탁윤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의 올 한해는 그야말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 올해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0주기로 범 현대가 차원의 화합이 강조된 한 해였다.

그렇지만 그룹의 정통성확보 차원에서 되찾고자 했던 현대건설을 눈앞에서 현대차그룹에 넘겨줘야 했고 경영권위협에도 시달렸다.  현 회장은 그러나 묵묵히 그룹의 지속경영 성장발전을 위해 세밑 마지막 순간까지 경영적 판단을 내렸다.

세밑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전과 연루된 양측 고소를 모두 취하, 범 현대가의 '한 모습'을 보여줬다.  현 회장의 마음속 생채기는 또 다른 사연일 수 있겠으나 '경영인'의 냉정함을 스스로 지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 회장은  주력계열사인 현대상선이 해운시황 불황으로  1년 내내 실적부진에 시달린 게  마음에 걸릴게다. 그룹의 자금줄이 다소 경맥상황에 놓임으로써  미래 투자에 더욱 신중할 수 밖에 없었을 게다.  제4이동통신사업, 현대증권의 증자등 이래저래  힘들었다.  

지난  2008년 7월 민간인 금강산 피격사건으로 중단된 대북관광사업도 여전히 답보상태라는 게 현 회장에게는 가장 큰 마음의 짐이다.   대북사업은 그룹의 상징적 사업이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 방북을 통해 대북 사업라인을 잇기위해 총력을 다해 그룹 수장의 면모를 대내외에 보여줬다.  대북사업의 희망을 남겼다는 게 어찌보면  역설적으로 올해 현 회장이 자평할 수 있는 최고의 성과일 수도 있다.

현대그룹의 대북관광사업 계열사인 현대아산은 2008년 당시 1000명 가량이던 직원이 현재 290여명으로 3분의 2가 회사를 떠났다. 지난 3년간 누적손실은 4000억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현대유엔아이와 현대증권을 통해 제4이동통신 사업 진출을 추진했다가 막판에 발을 빼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무엇하나 속시원히 해결된 것이 제대로 없는 셈이다.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 7.7%를 확보하는 것과 현대건설 인수전 당시 채권단측에 냈던 2755억원 상당의 이행보증금을 되찾아오는 것도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현대그룹은 현재 채권단을 상대로 이행보증금 반환 및 50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중이다.

그런 가운데 현대건설 인수전 당시 쌓였던 시숙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앙금'을 해소하려는 노력은 지속하고 있다. 지난 9월엔 맏딸인 정지이 전무의 결혼식을 계기로 현대차그룹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는등  현대차 그룹과의소송건은 세밑 모두 정리했다.

이미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으로 넘어간 이상 현대건설에 대한 미련을 접고 이행보증금과 함께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을 되찾으려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른 현 회장의 방북 조문은 올 한해 최대 '성과'중 하나로 꼽힌다.

현 회장은 이달 26~27일 1박 2일 일정의 방북에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을 만났다. 순수 조문이었기 때문에 대북관광사업에 대한 얘기를 나누지는 못했다고 밝혔지만 재계에서는 '만남 자체'를 성과로 보고 있다.

향후 김정은 후계체제가 정착되고 남북관계의 진전이 있을 경우 금강산 관광 등 현대그룹의 대북사업도 생각보다 빨리 재개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남기고  현 회장은 올 한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