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신뢰지수 6개월래 최고 수준
*S&P500지수, 연간 순익분기점 접근
*실업수당청구건수, 노동시장 회복세 시사
*소비자신뢰지수, 6개월래 최고 수준 기록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노동시장의 지속적 개선세를 가리키는 양호한 지표와 연말까지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성탄절 연휴를 앞둔 한산한 거래로 변동성이 강화된 가운데 다우지수는 0.51% 오른 1만2169.65, S&P500지수는 0.83% 전진한 1254.00, 나스닥지수는 0.83% 상승한 2599.45로 장을 접었다.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속도를 높일 것임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연달아 발표되며 경기에 민감한 순환종목을 중심으로 시장이 탄력을 받았다.
계절조정을 거친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6만 4000건을 기록, 직전 주 36만 8000건(수정치)에 비해 4000건 감소하며 3주째 연속 하락, 노동시장의 뚜렷한 개선흐름을 보여주었다.
이는 지난 2008년 4월 중순 이후 최저치로 37만 5000건을 내다 본 전문가 예상치를 밑도는 양호한 수준이다.
톰슨로이터/미시건대가 발표한 12월 소비자신뢰지수 최종치가 직전월의 64.1에서 69.9로 상승, 예상을 웃돌며 6월 이래 최고치를 작성한 것도 투자심리를 북돋우며 지수 견인에 힘을 보탰다.
이와 함께 민간단체인 컨퍼런스보드의 11월 경기선행지수도 7개월째 개선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최종치는 전분기 대비 연율 1.8%로, 지난 분기의 1.3%에서 개선됐다.
시장 예상치인 2.0%에 못미쳤지만 기업투자 증가와 재고 감소가 4분기 경제의 개선세를 가리킨다는 판단으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수석 증권시장 전략가 필 올란도는 "올해 후반기 불황론자들이 거론하던 더블딥은 현 시점에서 테이블 위에서 치워졌으며 투자자들은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이 양호한 상태라는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트레이더들은 시장의 랠리가 연말로 이어지면서 S&P500지수를 상방 영역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베팅했다.
S&P500지수는 3 거래일째 연속 상승하며 200일 이동평균인 1260선에 접근하면서 연간 손실 분기점에 바짝 다가섰다.
S&P500지수가 연간 손실을 거의 털어냈고 다우지수가 이미 상방 영역에 진입한 상태이기 때문에 미국 증시는 올 들어 이제까지 10% 정도의 낙폭을 기록중인 중국과 브라질, 유럽의 증시에 비해 높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랜드콜트 트레이딩의 켄 폴카리는 "일단 1260선을 확실히 상향 돌파할 경우 1300까지 단기간에 치고 올라갈 수 있다"며 "연말을 앞둔 저조한 거래량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강화된 점을 의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올해 연말 랠리를 2012년에 대한 기대로 연결하는 데 경계감을 보였다. 이들은 글로벌 경제둔화, 유럽의 채무위기 등 올해 시장을 강타한 숱한 문제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4.59%, JP모간 체이스가 3.5% 급등하는 등 은행주가 선전하며 KBW은행지수를 2.6% 밀어올렸다.
개별 업체들 가운데 야후는 아시아 자산의 지분을 170억 달러에 매각할 것이라는 로이터의 전날 보도 영향으로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오름폭이 줄어들면서 0.06% 전진하는데 그쳤다.
야후는 중국 알리바바그룹 지분 대부분과 야후 재팬 지분 전체를 매각하는 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 테크롤로지는 예상을 밑돈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장기정체 현상을 보인 메모리칩 수요와 가격이 내년에 반등할 것이라는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15.7% 폭등했다.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제작사인 팁코 소프트웨어(Tibco Software)는 크게 향상된 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기업회계연도 1분기 전망을 상향조정하며 8.0% 뛰었다.
3분기 순익이 40% 축소된 것으로 나타난 아메리칸 그리팅스는 21.14% 폭락했다. 이 회사는 경비 상승으로 2012년 현금흐름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한편 미국의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집계하는 10월 주택가격이 직전월 및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FHFA는 22일(미국시간) 10월 주택가격지수가 183.0으로 9월의 183.4에서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FHFA는 또 10월 지수는 전년 동기의 188.3에 비해 2.8% 후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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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