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경제지표 개선에 경기회복 기대감
- 이란, 호르무즈 해협서 훈련 실시할 듯
- 원유 재고량 감소 효과 지속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미국의 실업률 감소 등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장중 100달러선을 돌파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86센트, 0.9% 오른 배럴당 99.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8센트(0.17%) 상승한 배럴당 107.8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총 36만 4000건으로 전주에 비해 4000여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는 지난 2008년 4월 이후 3년 8개월만에 최저치라는 점에서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전일 에너지정보청이 발표한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급감한 것도 이번주 원유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분위기다.
BNP파리바의 톰 벤츠는 "현재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전일 발표된 재고량이 시장을 놀라게 하면서 랠리를 더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톰슨로이터와 미시건대가 발표한 1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최종치는 69.9를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8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64.1보다도 크게 오른 것으로 6개월만에 최고치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11월 경기선행지수 역시 118.0을 기록해 전월보다 0.5% 상승하는 데 성공했다.
스트라티직 에너지&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미국 경제가 실질적으로 좋아지고 있다"며 "연말로 접어들면서 투심도 긍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는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해역에서 오는 24일부터 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이번 훈련은 호르무즈 해협 동쪽 부근까지의 2000킬로미터에 달하는 해역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금 값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ETF 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금 선물 2월물은 전일보다 3달러, 0.2% 내린 온스당 1610.60달러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제이너그룹의 데니스 카지가스 수석 전략가는 "실업률이 기대보다 낮게 나타났고 달러 강세가 다시 연출됐다"며 "미국 경제가 일부에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