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휴가시즌 맞아 평소보다 한산한 장세
*연준, 10년 만기 국채 46억 2000만달러 매입...오퍼레이션 트위스트
*국채, 긍정적 美 지표에 별 반응 보이지 않아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채가 22일(뉴욕시간) 변동성 장세를 거쳐 보합세로 마감했다.
장기물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국채 매입에 힘입어 장중 상대적으로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연말 휴가시즌을 맞아 거래는 평소보다 한산했다.
이날 연준은 국채 장기물 수익률을 낮추기 위한 목적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일환으로 46억 2000만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국채를 매입했다. 연준의 이날 국채 매입은 올해의 마지막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작전였다.
미즈호증권의 국채 트레이딩 헤드 제임스 콤비아스는 "(연준의 국채) 바이백이 조금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국채 거래량은 재무부가 전일(21일) 290억달러 규모의 7년 만기 국채 입찰을 실시한 이후 감소추세를 나타냈다. 국채 거래는 연말 휴가를 떠난 많은 트레이더들이 내년 초 복귀할 때까지 저조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시간 오후 3시 31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03/32포인트 전진, 수익률은 0.01%P 떨어진 1.9598%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은 07/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0.011%P 하락한 2.9938%에 머물고 있다.
2년물은 약보합세에 수익률은 0.004%P 상승한 0.2785%를 나타내고 있다.
모간 스탠리 스미스 바니의 수석 채권 전략가 겸 매니징 디렉터 케빈 플래나건은 "투자자들이 연휴를 앞두고 다시 나서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시장 움직임은 하루 하루 지날때마다 더 약화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채는 예상을 상회하는 긍정적 경제지표에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약 3년 반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며 노동시장의 회복세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12월 소비자신뢰지수도 6개월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고 11월 경기선행지수는 7개월 연속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프루덴셜 채권의 수석 투자 전략가 로버트 팁은 "우리는 국채 수익률을 더 높이, 더 가파르게 밀어올릴 예상을 상회하는 경제지표들을 계속 목격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수익률이 상승하는 대신) 수익률 커브가 평평해지는 추세를 지닌 채 내려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유로존 채무위기 이슈는 이날도 국채를 지지했다. 분석가들은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사상 처음으로 유로존 은행들에 3년 만기 저금리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계절조정수치로 36만 4000건을 기록, 직전 주 36만 8000건(수정치)에 비해 4000건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8년 4월 중순 이후 최소 수준이며, 당초 발표된 직전 주 36만 6000건에서 9000건 증가한 37만 5000건을 내다 본 전문가 예상치를 밑도는 양호한 수준이다.
미국 상무부는 3분기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 최종치가 전 분기 대비 연율 1.8%로, 지난 분기의 1.3%에서 개선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앞서 발표된 잠정치이자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2.0%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소비지출 증가가 예상보다 저조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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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