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獨, 유로존 해법 도출 가능성에 점차 비관적" - 獨 고위 소식통
* 英 캐머런 총리 "금융규제안 포함한 EU 새 협약 반대"
* "佛-獨 주도 위기해결안 정상회의 승인 얻을 것 -가이트너 美 재무장관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7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한 가운데 마감했다.
채무위기 해결방안을 다룰 유럽연합(EU)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경계감과 기대감이 엇갈리면서 시장은 초반 강세를 접고 보합권 주변을 맴돌았다.
투자자들의 조심스런 관망세 속에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11% 내린 988.59로 장을 접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39% 밀린 5546.91, 독일 DAX지수는 0.57% 빠진 5994.73, 프랑스 CAC40지수는 0.11% 후퇴한 3175.98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79%,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02%, 이태리 MIB지수는 1.24% 떨어졌다.
9일 EU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위기 해법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던 시장은 독일의 고위 관료가 위기를 해결할만 한 합의안이 나올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한 후 약세로 돌아섰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최근 며칠 간의 대화를 통해 일부국 정부가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유로존 채무 위기 해결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을 사용하는 문제에 합의가 이루어질지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가 논의 되겠지만, 정상들이 오는 주말에 결론을 내릴만큼 준비가 되어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프랑스와 독일이 합의한 새 유럽연합(EU) 협약에 거부의사를 밝혔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정상회담에 제안할 EU 협약개정안은 금융을 주력산업으로 하고 있는 영국에 영향을 미칠 금융규제안을 포함하고 있으며, 캐머런 총리는 "영국의 금융산업에 대한 보호장치가 빠진 협약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지난 5일 재정적자 기준을 지키지 못하는 유로존 회원국에 엄격한 제재를 가하도록 하는 내용의 EU 재정통합안에 합의했으며, 이 같은 방안을 주말 정상회의에서 제안할 계획이다.
한편 프랑스 관리들은 EU정상회의에서 채무위기 해법에 대한 강력한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프랑스와 독일의 지도자들은 회의장을 떠나지 않을 것이며, 재정적자 목표를 초과한 국가들에 대한 의무적 제재안을 관철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을 방문중인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도 프랑스와 독일이 마련한 위기해소안이 정상회의에서 승인을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선임 고문인 밥 파커는 "유럽 지도자들이 말로만 예산적자 한도를 내세운후 집행을 하지 않는다면 시장은 대단히 부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며 "시장은 최근 며칠간 강력한 랠리를 펼쳤고 긍정적인 소식들을 이미 상당부분 가격에 반영한 상태"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보험사이자 은행그룹인 ING가 4.8% 급락하며 금융종목들의 전반적 약세를 선도했다. ING는 미국 보험 자산배정과 관련해 최고 11억 유로의 경비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유로존 부채에 노출된 대형 은행들은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유럽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회의감이 강화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고 스톡스유럽600은행지수는 0.45% 후퇴했다.
광산주 역시 유로존 채무위기 해법도출로 수요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흔들리면서 하락반전했다.
장중 3% 이상 급등했던 엑스트라타는 1.15%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고 스톡스유럽600 원자재지수는 0.38% 밀렸다.
거시지표들도 신통치 않았다.
영국의 10월 산업생산은 0.7% 감소하며 지난 4월 이후 최고 감소폭을 보였으며 프랑스의 10월 무역수지는 전문가 적자 예상액인 60억 유로보다 많은 62억 4800만 유로의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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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