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LG가 중소기업과 연구개발(R&D) 협력을 통해 튼튼한 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구본무 LG 회장은 "동반성장의 성공 여부는 우리가 얼마나 베풀었느냐가 아니라, 협력회사가 실제로 경쟁력을 키워 기업 생태계가 얼마나 튼튼해 졌는지가 판단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며 단순한 중소기업 지원 차원을 넘어 미래 성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을 강조해왔다.
LG는 지난 6일 서초구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중소협력회사와 R&D 협력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참가 중소협력회사의 신기술을 선보이는 ‘LG-중소협력회사 테크페어’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행사는 LG가 지난해 발표한 ‘LG 동반성장 5대 전략과제’중 하나인 ‘협력회사와 중장기 파트너십 강화’를 실천하기 위한 것으로 중소협력회사의 차세대 기술 개발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 협력을 통해 동반성장하는 윈윈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LG화학 기술연구원장 유진녕 부사장(맨 앞)을 비롯한 LG 기술담당 임원 및 연구원들이 R&D 협력 우수사례 및 중소협력회사의 신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
이 행사에서 '스마트폰 소모전류 최적화', 'LCD패널 프레임의 초슬림 금형사출기술 지원' 등의 R&D 협력 사례와 스마트TV, OLED조명, LTE 서비스 등과 관련된 중소협력회사의 신기술이 주목을 받았다.
LG전자의 협력업체인 유정시스템은 스마트폰 분야 개발협력 관계를 공동R&D를 통해 성과를 냈다. 스마트폰 경우 각종 정보 및 영상 처리 속도가 빠른 만큼 전류가 많이 소모되는데, LG전자와 공동 R&D를 통해 소모전류를 크게 개선하고 최적화 시킨 것. 유정시스템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스마트폰 분야 연구개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CD패널의 프레임 등 부품 사출업체인 우리텍은 LG디스플레이와의 공동R&D를 통해 슬림한 프레임을 만들 수 있는 금형 기술을 확보했다. LG디스플레이의 전문가들이 직접 금형관련 신기술을 전파해주고, 공정설계를 지원해 주는 등 협력을 통해 독자적으로 개발하기 어려웠던 초슬림 금형사출기술을 확보, 제품 슬림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
LG는 이날 행사에서 LG와 공동 R&D 협력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낸 7개 중소협력회사에 감사장을 전달했다.
또한 LG 계열사 연구소장과 중소협력회사 대표들은 ‘동반성장을 위한 전략적 네트워크’ 세미나를 갖고, 계열사별 간담회를 통해 중소협력회사와 실효성 높은 R&D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며 각 중소협력회사에서 어떤 기술을 갖고 있고 향후 어떤 지원이 필요할 지 생생한 의견을 나눴다.
한편, LG는 지난해 테크페어에 선정된 17개 중소협력회사를 비롯한 LG계열사의 우수 중소협력회사에 올 한해 약 380억원 규모의 R&D 협력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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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