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존 채무위기 해결이 지연되면서 동유럽의 신용 병목 현상에서 중국의 성장 둔화에 이르기까지 유로존 이외 지역에서 광범위한 경제·재정적 피해가 야기되고 있다.
유로존 정책결정자들이 피해 처리 비용 분담과 위기 재발 방지 방안을 놓고 망설이는 가운데 유럽이 과도한 부채의 여파로 수 년간에 걸친 저성장의 늪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 십 년에 걸쳐 축적된 부채 처리를 둘러싼 입씨름은 유럽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골드만 삭스의 프란시스코 가르자렐리가 지적한 것처럼 미국의 재정적자 감축 협상이 교착상태를 보이는 것은 선진국 경제가 '사회계약(social contract)'을 개혁하는 과정에서 직면한 어려움 가운데 또 하나의 사례다.
2007년 거품이 꺼질 때까지 경제성장을 촉진시켜 서방 사회가 분수를 한참 벗어나는 삶을 살도록 만들었던 '감각을 마비시키는' 통화·재정정책에 비판적인 국제기구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지금 매우 느린 성장기를 지나고 있다"며 "앞으로 이같은 상황이 15~20년이나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발표된 지표들은 경제를 망치지 않고 부채를 줄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보여줬다.
기업 구매관리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베이는 11월 유로존 민간 부문이 3개월 연속 위축됐음을 나타냈다. 이는 4분기 유로존 경제가 후퇴할 가능성을 가리키는 것이다.
중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잠정치는 3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 더욱 가파르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경제전문가들은 중국의 지표 악화를 곧바로 유럽 상황과 연관시켰다. 유럽은 중국 전체 수출의 약 20%를 구매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분석가들은 노트를 통해 "중국의 2012년 GDP 성장률은 시장의 평균 전망치보다 낮은 우리 전망치 8.4%로 하향하는 위험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유로존 성장 전망 악화(약간의 경기침체 가능성 증가)와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광범위한 자산시장 조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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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