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째 하락…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고조
*美 3분기 GDP 성장 전망치 '예상 하회'
*스페인 단기채 수익률, 14년래 최고치 작성
*IMF, 6개월 유동성 공급라인 신설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스페인의 기록적인 단기 자본 조달경비와 미국 3분기 경제성장 전망치 하향 수정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5거래일째 하락세로 마감했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변동성 심한 한산한 거래가 이어진 가운데 다우지수는 0.46% 내린 1만1493.72, S&P500지수는 0.41% 후퇴한 1188.04, 나스닥지수는 0.07% 밀린 2521.28로 장을 접었다.
미국의 재정적자 감축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된 미국의 '수퍼 위원회'가 21일 협상 실패를 공식 발표한데 이어 이날 발표된 미국의 3분기 GDP성장 전망 예비치가 2.0%(연율)에 그치며 전문가 예상치이자 전분기 성장률인 2.5%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나자 매도 압력이 가중됐다.
이에 앞서 수퍼 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민주당 페티 머레이 상원의원과 공화당 제브 헨서링 하원의원은 21일 공동성명을 통해 향후 10년간 최소 1조2000억달러의 예산 감축안을 마련하기 위한 3개월간의 협상이 실패로 끝났다고 발표했다.
협상 실패로 지난 8월에 이어 또다시 미국의 신용등급이 위험에 처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부 제기됐으나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 앤 푸어스(S&P)와 무디스는 21일 신용등급 조정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AAA 등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피치는 등급 전망을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을 취했다.
람킨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전략가 마크 람킨은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외 정치인들은 시장이 지속적인 랠리를 이룰 수 있도록 정책의 방향성을 확실히 보여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일과 2일 열렸던 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정책회의에서 일부 연방준비제도 관계자들이 추가 양적완화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으나 불확실한 경제전망으로 새로운 조치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FOMC 의사록이 이날 공개됐으나 시장은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증시는 이날도 유럽발 헤드라인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스페인 3개월물과 6개월물 국채 입찰에서 수익률이 14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10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 이자율이 6.7%를 상회했다는 소식에 위험자산기피 심리가 강화됐다.
그러나 유로존 채무위기로 재정적 위험에 처한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6개월 유동성 공급라인을 새로 도입한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발표로 주요 지수들은 오후장 초반 장중 저점에서 벗어났다.
IMF는 PPL(Precautionary and Liquidity Line)로 명명된 새로운 6개월 유동성공급 라인이 미래의 충격에 대한 보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채무위기로 재정적 위험에 처한 국가들에게 단기 유동성을 제공하는 창구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이와 함께 자연재해와 같은 외생적 충격으로 긴급한 국제수지 문제가 발생한 국가들의 자본조달을 지원하기 위한 RFI(Rapid Financing Instrument)도 새로 채택했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알코아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가 각각 2.22%와 2.19% 밀리며 하락흐름을 주도한 반면 셰브런은 강세를 보였다.
S&P500지수의 10대 주요 업종은 에너지와 설비 종목에 이끌려 대부분 하락했다.
컴퓨터 판매 부진으로 순익이 급락한 휴렛-패커드는 0.78% 밀렸고 소셜커머스 업체 그루폰은 경쟁 심화 우려로 14.89% 주저앉았다.
캠벨 수프는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공개하고 기존의 연간 전망을 재확인했으나 5.27% 빠졌으며 2012년 연간 손실을 경고한 넷플릭스도 5.4%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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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