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자본조달경비, 14년래 최고치
*美 3분기 GDP 성장률 예비치 '예상 하회'
*스톡스유로존600 은행종목지수, 3% 하락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22일(현지시간) 변동 심한 등락장세를 연출한 끝에 4거래일째 하락세로 마감했다.
스페인 국채 수익률이 1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과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의 3분기 GDP지표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를 부채질하며 시장을 압박했다.
한산한 거래 속에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0.6% 내린 914.19로 장을 접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3% 밀린 5206.82, 독일 DAX지수는 1.22% 후퇴한 5537.39, 프랑스 CAC40지수는 0.84% 빠진 2870.68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45%, 포르투갈 PSI20지수는 1.23%, 이태리 MIB지수는 1.54% 후퇴했다.
스페인의 단기 자본조달 경비가 14년래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10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 이자율이 6.7%를 상회하는 등 유로존의 높은 주권국가채 수익률로 채무위기가 심화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심화됐다.
부채노출이 큰 은행들이 또다시 하향압박에 직면함에 따라 스톡스유럽600 은행종목지수는 1.55%, 스톡스유로존600 은행종목지수는 3.04% 급락했다.
약세시장에서 선전하는 방어종목에 속한 음료와 식품 관련 주의 수요가 증가, 스톡스유럽600 식품/음료종목지수는 0.93% 전진한 반면 설비종목지수는 0.08% 밀렸다.
금속가격 급등세에 엎혀 선전한 광산업체들도 후반들어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고 스톡스600 기초자재종목지수는 0.66% 후퇴했다.
골드만 삭스는 유로존 정책결정자들이 채무위기 확산 방지를 위한 포괄적인 조치를 마련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 바탕해 스톡스유럽600지수의 3개월 상승치 목표를 195포인트로 축소했다.
미국의 재정적자 감축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된 미국의 '수퍼 위원회'가 21일 협상 실패를 공식 발표한데 이어 이날 발표된 미국의 3분기 GDP성장률 예비치가 2.0%(연율)에 그치며 전문가 예상치이자 전분기 성장률인 2.5%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나자 매도압력이 가중됐다.
합의 실패의 원인은 공화당이 부시 행정부 당시 감세조치의 연장(부유층 포함)을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증세 없이는 비용삭감에 동의할 수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BNP 파리바 포티스 글로벌 마케츠의 리서치 헤드인 필리페 지젤은 "투자자들이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의 소비자 지출 관련 지표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이번주 관망세를 취할 것"이라며 "향후 수 주, 수 개월간에 걸쳐 시장의 불안감과 변동성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유로존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지출감소와 경기둔화 우려를 반영하며 직전월에 비해 하락했다.
유럽집행위원회(EC)는 17개국으로 구성된 유로존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직전월의 마이너스 19.9에서 마이너스 20.4로 악화됐다고 발표했다.
27개국의 회원국을 거느린 유럽연합(EU)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도 10월의 마이너스 20.2에서 20.7로 떨어졌다.
주택시장 붕괴에 따른 아일랜드와 스페인의 높은 실업률, 남유럽 국가들의 긴축재정, 프랑스와 독일 등 유로존 중심국의 부진한 제조업부문 성장 등이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감을 잠식하며 지출을 억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정보넷.단2개월 830% 수익기록. 91%적중 급등속출중 >특급추천주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