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지난 8월 우유값 파동을 겪었던 우유업체들의 3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으로 줄었다.
원유(原乳)가격이 리터당 128원 인상됐지만 이를 제품 판매가격에 반영하지 못한 결과다.
16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0억 97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0.8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9억 9600만원으로 69.55% 축소됐다.
커피믹스 매출 호조로 인해 매출은 3143억 31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16% 늘었지만 우유 판매 적자가 고스란히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3분기 우유 가격을 인상하지 못하면서 이에 따른 손실이 누적돼 왔다”며 “커피믹스 부문이 매출신장을 이끌었지만 아직은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1/11/15/20111115000034_0.jpg)
매일유업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매일유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60억 6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93% 축소됐고 당기순이익은 35억 9900만원으로 42.63% 내려갔다. 매출은 2336억 9400만원으로 3.81% 감소했다.
그나마 2분기에 27억원 영업적자, 5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우윳값 파동으로 영업이익에 적잖은 감소가 있었다”며 “다만 커피음료의 판매 상승과 분유의 점유율 회복으로 인해 점차 실적이 개선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우유업계는 8월 말부터 11월 1일까지 우유 가격 인상을 하지 못한 탓에 하루에 1억원에서 1억 5000만원 가량 적자를 봤다. 수입치즈 및 우유가루 등의 수입관세 할당 효과로 인해 적자폭을 소폭 줄였지만 타격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 우유업계 전언이다.
다만, 이달 1일 이후 우유제품 가격을 인상한 만큼 4분기 이후 영업이익은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영업이익이 높지 않은 우유사업의 가격 인상이 늦어지며 영업이익의 타격을 받는 것은 불가피했다”며 “4분기 이후에는 영업익이 안정세를 되찾겠지만 가격 인상에 운송. 포장 비용 인상분을 반영 못해 큰 수익성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식정보넷.단2개월 830% 수익기록. 91%적중 급등속출중 >특급추천주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