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일제히 환영 분위기..야당은 "일방적 국회방문 도움안돼"
[뉴스핌=한익재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오후 국회를 전격 방문하기로하면서 여야간 끝이 보이지 않는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져왔던 여야간 한미FTA협상이 새국면으로 접어들 조짐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박희태 국회의장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황우여 원내대표 등을 만나 교착상태를 면치 못하는 한미 FTA 비준의 필요성과 원만한 처리를 당부한다.
이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하게되면 일단 여당내에서 한미FTA비준안 강행처리에 반대해왔던 의원들을 끌어안는 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 강행처리에 반대하는 쇄신파에 속하는 홍정욱 의원은 "문전박대를 당하더라도 그런 노력을 해야 한다"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의료 개혁법안 처리를 앞두고 해외순방을 취소하고 1주일간 100명의 야당 의원을 만나고 통화했다"고 밝혔다.
이런 관점에서 여당은 대통령의 국회 방문을 일단 환영하고 있다. 얼마나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에 실날같은 숨통이 트이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국회방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민주당 지도부의 뜻을 담아서 “새로운 제안도 없이 일방적으로 국회 방문하는 것은 FTA 여야 타협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은 방문할 때가 아니다.”라며 정중하게 방문하지 말아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이용섭 민주당대변인은 "필요하면 우리가 청와대를 방문하겠다는 것이 어제까지의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대변인은 "오늘 일방적으로 대통령이 방문하겠다고 사실상 언론을 통해 통보하고 있다. 이러한 대통령의 국회방문은 여야 간의 협의 등 사전조율을 통해 이루어져야함에도, 일방적으로 방문하는 것은 정치도의도 아니고 여야간 원만한 해결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민주당이 대통령의 국회방문을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있지만, 일단 대통령의 국회방문은 한미FTA협상에서 타협점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는 야당도 어느정도 수긍하는 분위기다. 밀어붙이기 강행처리를 위한 명분쌓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은 이대통령의 국회방문이 여론에 미치는 영향력을 야당도 의식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3일, 10일 본회의 처리가 연이어 무산된 한미FTA 비준안 처리가 이번 대통령의 국회 방문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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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익재 기자 (ij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