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국채 수익률 7%대 진입...구제금융 필요성 제기
*달러, 유로 하락과 안전수요로 상승 랠리
*유로/달러 1일 하락률 15개월래 최고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존 3위의 경제 대국인 이탈리아가 다음번 구제금융 대상국이 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9일(유럽시간) 유로가 달러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이날 15개월래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은 향후 이탈리아 정국 혼란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며 이날 7%를 넘어섰다. 7%를 넘는 수익률은 지속불가능한 수준으로 폭넓게 간주되고 있다. 포르투갈과 아일랜드도 국채 수익률이 7%를 넘어서면서 구제금융을 필요로 하게 됐다.
이탈리아의 개혁 부진과 관련, 시장으로부터 사임 압력을 받아온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전날 긴축예산안 처리 뒤 사임하겠다는 결정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이탈리아의 차기 정부가 정국 안정과 채무위기 해결 능력을 보여줄 것인지에 우려를 나타냈다.
BNY 멜런의 글로벌 FX 전략 매니징 디렉터 사마르지트 샨카르는 "전체적으로 볼 때 부정적 분위기와 매도 압력이 중단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유로/달러는 이날 1.3524달러까지 하락, 10월 10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 뉴욕시간 오후 4시 6분 현재 2.04% 내린 1.3551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달러는 2010년 8월 중순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유로는 엔화에도 큰 폭으로 내려 같은 시간 유로/엔은 1.9% 빠진 105.44엔을 가리키고 있다.
유로는 전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임 발표로 상승 랠리를 전개한 바 있다. 이탈리아의 차기 총리가 채무 위기 해결을 위해 보다 공격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로의 상승을 이끌었다.
트레이더들은 이날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이 치솟으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이탈리아 국채를 공격적으로 매입했다고 전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통화 전략가 마크 매코믹은 ECB가 국채 매입을 확대하거나 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CB의 국채 매입 확대와 금리인하는 둘 다 유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매코믹은 "지금 상황은 유로존 경제의 전반적 약세 흐름을 강화시키고 있으며 최근의 제조업지표는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유로 약세와 시장의 안전선호성향 강화에 힘입어 달러는 폭넓은 상승흐름을 연출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6분 현재 달러/엔은 0.15% 전진한 77.81엔, 달러/스위스프랑은 1.54% 상승한 0.9088프랑을 가리키고 있다. 호주 달러는 미국 달러에 2,29%나 급락, 1.0152 US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이 시간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7.865로 1.67% 올랐다. 달러지수는 2010년 8월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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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