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오른쪽)이 지난 4월 윤활기유 첫 해외 합작공장인 인도네시아 파트라SK를 방문, 하이루딘 아구스 파트라SK 사장의 안내를 받으며 공장을 둘러 보고 있다. |
7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렙솔(Repsol) 본사에서 안토니오 브루파우 니우보 회장을 만나 스페인 남동부해안 카르타헤나에 그룹Ⅲ 윤활기유 합작공장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 자리에는 유정준 SK㈜ G&G추진단 사장, 최관호 SK루브리컨츠 사장 등이 배석했다. 오는 2014년 완공 예정인 SK루브르컨츠의 스페인 합작공장은 1일 1만2000배럴(윤활기유 제품기준)의 생산규모로, 유럽시장 공략에 전진기지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전세계 그룹III 윤활기유 수요의 40%가 유럽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SK루브리컨츠의 스페인 합작공장은 SK의 시장 점유율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도약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SK는 보고 있다.
이번 합작공장은 글로벌 에너지 회사인 렙솔(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이 윤활기유 원재료 및 인프라를 제공하고, SK는 기술과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전략적 파트너링(Partnering)의 대표적 사례다.
렙솔은 스페인 역사상 최대 금액인 4조5000억원을 투자해 스페인 카르타헤나에 고도화 정유공장을 완공했으며, SK루브리컨츠는 이 정유공장에 렙솔과 합작을 통해 그룹III 윤활기유 공장을 건설하게 됐다.
최태원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렙솔측과 다양한 협력방안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윤활기유 사업뿐 만 아니라 석유개발, LNG 등 타 사업분야에서도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키로 한 것이다.
최 회장은 브루파우 리우버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SK는 남미 페루에서 LNG액화공장을 운영하고 생산광구에 참여하는 등 자원개발에 경험과 노하우가 있고, 렙솔 역시 남미에서 자원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는 만큼 자원개발은 물론 석유화학, LNG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브루파우 리우버 회장도 이번 윤활기유 합작공장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의 윤활유 사업은 지난 2001년 국내 윤활유업계 최초로 매출 3000억원 시대를 연 데 이어 10년만이 지난해 2조3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SK㈜ CPR팀 이만우 전무는 “최태원 회장과 계열사 CEO의 이번 스페인 및 아제르바이잔 출장은 지난달 말 열린 CEO세미나에서 경영진이 논의한 글로벌 성장을 직접 실행에 옮기기 위한 경영활동”이라면서 “최 회장이 제시한 패키지딜과 파트너링 등 다양한 협력모델로 글로벌 성과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주식정보넷.단2개월 830%기록 주식달인 >매주무료증권방송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