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CJ제일제당이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2차 선정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이날 발표된 2차 선정 업종 중 두부, 김치, 김, 어묵 등 4개의 식품분야가 모조리 중기적합업종으로 선정되는 등 식품업계에서는 가장 타격을 입은 업체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은 4일 “식품 분야는 다른 산업분야에 비해 중소기업과 실질적인 협의 및 상생을 이끌어낸 분야”라며 “중소기업의 영역을 존중하고, 동반성장이라는 사회적 큰 뜻을 따른다는 의미에서 이런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시장 확대를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회사 측은 최근 쟁점품목이었던 두부사업 중 포장 판두부 시장에서 사업 자진철수를 결정하기로 하고 동반성장위원회에 이런 의견을 최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판두부 시장은 연간 1700억원 규모로 CJ제일제당의 포장판두부는 연간 30억~40억원 매출을 올려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포장판두부사업은 급식·외식 시장 확대에 따라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아 적극적인 사업확장을 고려해볼만한 성장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하지만 중소기업의 사업영역을 존중하고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사업기회 손실을 감수하고 자진철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어묵, 김치, 김에서도 CJ제일제당은 그 동안 꾸준히 중소기업과 대화를 통해 입장차를 좁히고 의견을 조율해온 결과가 발표된 것이니만큼 발표 내용에 따르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어묵 김치 김 같은 경우 중소기업의 시장지위가 매우 높은 품목이며, 주로 외식시장이나 급식 시장 등에서 중소기업이 많이 차지하고 있다.
금일 중기 적합업종 발표가 이런 중소기업 위주의 시장에 대기업의 확장 자제 및 사업축소를 권고하고 있는 만큼 CJ제일제당은 이런 중소기업의 영역을 존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기업이 많이 커나갈 수 있는 큰 기회를 스스로 제한하고 기회손실을 감수한 것”이라며 “‘함께 가야 멀리 간다’는 동반성장의 취지를 살리자는 뜻에서 어렵게 내린 결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