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정상회담 초안 공개...EFSF 몇배 레버리징
*증시 크게 오르며 시장 안전선호성향 약화
*5년물 국채 입찰 양호...국채 낙폭 일시 제한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채가 26일(뉴욕시간) 유로존 위기 해소 기대감으로 시장의 안전선호성향이 약화되며 하락했다.
오후장 들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를 몇 배 레버리징한다는 내용의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성명 초안 공개로 뉴욕증시가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국채 장기물의 낙폭이 커졌다. 30년물은 한때 2포인트 하락했다.
유로존 기대감으로 증시가 큰 폭 상승한 것도 안전자산인 국채를 압박했다.
이날 실시된 5년물 국채 입찰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올리며 국채 낙폭을 제한했지만 하락 흐름 자체를 막지는 못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38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25/32포인트 하락, 수익률은 0.089%P 오른 2.2032%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은 1과 24/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0.085%P 전진한 3.2205%에 머물고 있다.
2년물은 05/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도 0.038%P 상승한 0.2892%를 나타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이 이날 오후 입수한 EU 정상회담 성명 초안에 따르면 유로존은 현재 4400억유로 규모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레버리징을 통해 '몇 배(several fold)' 확충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11월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을 통해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EFSF의 레버리징과 관련, 리스크 보험(risk insurance) 발행과 특수목적투자도구(SPIV) 설립 등 두 가지 옵션이 고려되고 있다.
EU 정상회담 성명 초안이 공개된 후 EU 소식통들은 유로존 정상들이 EFSF의 규모를 약 1조유로선으로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소식통은 4400억유로의 EFSF 펀드에서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에 대한 구제금융과 은행 재자본화 지원금을 제외할 경우 남는 금액은 2500억~2750억유로가 될 것이며 남은 기금은 레버리지를 통해 헤드라인 숫자가 1조유로로 약 4배 확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소식통은 "레버리지 비율은 최소 4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다른 소식통은 레버리지에 활용될 EFSF의 가용 기금은 2500억~2750억유로라고 전했다.
미국 재무부가 이날 실시한 350억달러 규모의 5년 만기 국채 입찰 최고 수익률은 1.055%를 기록했다. 입찰 응찰률은 2.90으로 직전월의 3.04보다 낮았지만 지난 2001년 2월 이후 평균치인 2.41보다는 높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이날 만기 2014년 3월 ~ 2014년 9월인 단기 국채를 88억 7000만달러어치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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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