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이번주 외환시장에서는 유로 랠리가 주춤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10월 들어 유로존 부채 위기와 관련한 각국 정부들의 공조 기대감이 형성되고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달러는 유로 대비 5.5% 가량 빠졌고, 유로는 지난 한 주 달러대비 9개월래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강세장을 이어왔다.
하지만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 경계감이 여전한데다, 지난 달 상품 통화 등 리스크 통화에 베팅했다가 상당한 손실을 입고 있는 투자자들 역시 선뜻 거래에 나서려 하지 않는 분위기여서 리스크 거래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JW 파트너스의 루카 아벨리니 파트너는 "리스크 랠리가 지나치게 성급히 감정적으로 나타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투자자들 상당수는 독일과 프랑스 정상들의 유로존 부채해결 및 은행 재자본화 지원 약속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또, 미국의 9월 소매판매 등과 같은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강력하긴 했어도 글로벌 경기 둔화 전망에 힘을 싣는 지표들 역시 상존하는 상황.
따라서 이머징 마켓을 비롯, 상품 수출에 의존하는 국가들의 통화 상방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기다리고 있는 확실성이 나타나기 전까지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유로존 위기 전개상황이 가장 큰 변수인 가운데, 오는 11월2~3일 열릴 G20 정상회담이 일차적으로 위기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투자자들 역시 그리스 부채, 은행 자본화 및 증액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사용 방법 등과 관련해 G20 정상회담에 앞서 나올 코멘트 등에 촉각을 곤두세울 예정이다.
한편 투자자들은 금주 나올 미국의 제조업, 주택 및 인플레 지표 등을 통해 연준의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을 점쳐볼 전망이고, 18일 발표 예정인 중국의 GDP 역시 눈여겨 볼 예정이다.
또, 금주 예정된 씨티그룹, 골드만 삭스, 애플 등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리스크 거래 역시 좌우될 수 있는 만큼 외환시장 역시 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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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