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매출액 41조, 영업익 4.2조 잠정집계
[뉴스핌=문형민 기자] 우려했던 3분기에 깜짝 실적을 거둠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도 '150조원 매출-15조원 영업이익' 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41조원, 영업이익 4조 2000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3분기까지 누적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7조 4200억원, 10조 90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매출액 112조 7600억원에 비해 4.1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조 2800억원에 비해 23.67% 감소한 규모다.
4분기에 40조원대 매출액과 4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둔다면 올해도 150조원 매출-15조원이 가능한 셈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인 154조 6000억원 매출과 17조 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150조원 매출-15조원 영업이익' 시대를 열었다.
하반기는 전통적으로 전자업계에 성수기였다.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연말 소비 시즌 효과가 겹쳐 3분기보다 4분기 실적이 좋았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3분기에 예상을 훨씬 웃도는 실적을 내놓아 4분기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지배력을 더 확대할 것으로 보고있다. 최대 경쟁자인 애플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아이폰4S를 출시한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 LTE로 한발 앞서가는 양상이다.
대우증권 송종호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4S에 대한 시장 평가는 혁신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4분기 스마트폰에 대한 리스크 요인도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반도체부문도 삼성전자에 우호적이다. D램 가격이 추가 하락을 멈추고 바닥권을 형성, 상승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최근 현물거래가격이 고정거래가격을 웃돌아 이달부터 고정거래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또 스마트폰 출하가 증가함에 따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모바일 D램, NAND 등 수요가 늘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TV 등 가전 수요도 4분기에는 북미시장 등을 중심으로 이전보다는 살아날 전망이다.
여기에 환율 요인도 삼성전자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달러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7월 1067원으로 시작한 이후 8월에는 1049원까지 떨어졌지만 9월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 1190원을 뛰어 넘었다.
다만, 3분기 실적이 예상을 7000억~1조원 가량이나 초과함에 따라 4분기는 지켜봐야한다는 신중한 입장도 있다. 글로벌 경기가 부진해 소비수요가 살아날 것인가도 지켜봐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3분기가 너무 좋아 고민이 많고 몇가지 의문점도 있다"며 "3분기 실적을 좀더 뜯어본 후 4분기 전망치 수정 여부를 검토해야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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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