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색다른 즐거움이 있는 차."
고유가 공포를 이겨내면서 마음껏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차를 꼽다보니 렉서의 'CT200h'가 생각났다.
획기적인 연료 효율성에 저속과 고속을 오가는 역동적 주행성능이 매력적인 차다.
CT200h는 때문에 토요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가 최근 국내시장에서 가장 밀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다.
토요타의 대표 하이브리드 차인 '프리우스'와 같은 엔진을 사용하지만 주행성능을 월등하게 높여 지난 2월 출시 이후 소비자 반응이 꽤 괜찮다. 최근 CT200h를 시승해봤다.
CT200h는 프리우스보다 길이는 짧고 높이는 낮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 답게 프리우스보다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215/45R 17인치 타이어를 장착해 소형차이지만 상당히 역동적인 모습이다.
실내도 인상적이다. 대시보드부터 센터페시아로 모아지는 마감 처리가 정교하고, 첨단 장치를 시각적으로도 잘 배치한 느낌이다. 상위 차종인 RX450h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고급 소재를 적용했다.
공간 활용성도 뛰어나다. 해치백 모델의 장점을 잘 살렸다는 게 소비자들의 평가다. 뒷좌석을 세우면 375리터의 여우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뒷좌석을 눕히면 980리터까지 적재공간이 대폭 늘어난다. 야외활동에서도 SUV 차량만큼 활용도가 높다는 생각이다.
주행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시동버튼을 눌렀다. 시동에 따른 엔진음이 들리는가 싶더니, 이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계기반에 켜진 'READY' 녹색등이 시동 중임을 알려준다.
CT200h는 EV, 에코, 노멀, 스포트 등 4가지 모드로 운전자 성향에 따른 선택 주행이 가능하다. 동그란 다이얼을 좌우로 돌려 주행모드를 손쉽게 선택할 수 있다.
EV 모드는 0→40km에서 구동된다. 배터리만으로 주행해 연료 소모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 지하주차장을 나올 때 이 모드를 활용하면 무소음에 연료 소비까지 '제로'다.
일반 도로주행에서 많이 사용하는 에코와 노멀 모드는 연비와 쾌적한 주행의 두가지 조건을 만족스럽게 해준다. 이 두가지 모드에서도 중형차 수준의 가속력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즉각적인 힘을 내주는 전기모터의 반응성이 뛰어나다는 느낌이다.
스포트 모드는 가장 인상적이다. 하이브리드이지만 스포츠카의 반응성을 엿볼 수 있다. 에코와 노멀 모드와는 차원이 다른 월등한 가속감이 인상적이다. 스포트 모드로 전환하면 계기판 센터 클러스터의 조명이 붉은색으로 바뀌면서 가속감을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주행에서 스포트 모드를 켜고 달려보니 시속 100km까지는 렉서스 특유의 가속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제원표상 CT200h은 1.8리터급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더했다. 최고출력 99마력/5200rpm, 최대토크 14.5kg·m/4000rpm을 내지만 엔진과 전기모터의 총 시스템 출력은 136마력이다.
공인 연비는 리터당 25.4km로 프리우스(29.2km)보다 조금 낮지만 스포티한 주행성능을 감안하면서 놀라운 수준이다. 실제 고속도로와 시내를 오가며 200km 가까이 주행보니, 리터당 18km 수준은 꾸준히 유지했다.
차 가격은 ▲콤팩트 트랜디 하이브리드 4190만원, ▲콤팩트 럭셔리 하이브리드 4770만원이다.(부가세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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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