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4일 현대중공업의 3분기 실적과 관련 매출은 전분기와 비슷한 6.1조원,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한 6623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허성덕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결산환율이 달러당 100원 이상 급등해 당기순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다음은 보고서 주요 내용.
■ IFRS 별도기준 영업이익 2분기 대비 다소 감소 예상
동사의 3Q 매출은 하기휴가와 추석의 영향으로 영업일수가 감소하였지만 9월 환율급등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6.1조원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다소 감소한 6,623억원으로 예상된다. 당초 동사의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조선사업부의 저선가 물량 투입으로 대규모 감액이 예상되었지만, 선물환 헷지를 하지 않은 단기납기 위주의 전기전자사업부, 건설장비사업부의 일부 매출물량 및 조선/해양사업부의 환율변동에 노출된 매출의 환율상승 수혜로 예상되었던 조선사업부의 영업이익감소를 다소 방어할 것으로 판단된다.
■ 결산환율이 $당 100원 이상 급등하여 당기순이익 증가 예상
일반적으로 외화자산이 외화부채를 초과하는 구조에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이익이 발생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조선업체들은 기존 수주물량에 선물환 매도를 이용한 환율 헷지로 실적변동이 크지 않지만, 동사는 100% 헷지를 하지 않고 환율변동에 노출시키는 부분이 있으며, 외화매출채권의 규모가 커서 환율상승에 따라 외환차익 및 외화환산이익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사의 외화매출채권이 외화자산의 대부분임을 가정하고 단기 외상매출채권 중에서 60%~70%정도가 선물환 부분임을 감안하더라도 전분기 대비 결산환율이 100원이상 환차가 발생하여 3분기 회계상 환율의 급격한 변동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은 약 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이에 따라 전분기 대비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약 27% 증가한 6,854억원으로 예상된다.
■ 오일뱅크 적자전환 우려에도 현중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증가 예상
동사의 연결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은 호황기에 수주한 대형 컨테이너선박의 매출인식으로 연말까지 높은 마진율이 예상되고 있으나 현대미포조선은 선가가 하락한 ‘09년 수주물량이 투입되면서 이익률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고도화 설비가 7월부터 본격적으로 투입되고 있는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휘발유 리터당 100원 할인의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하였으나 3분기에 영업이익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3분기 원적관리 담합 과징금 약 744억원이 반영되면서 3분기 당기순이익 적자가 예상된다.
■ 목표주가 43만원으로 하향조정, 투자의견 매수 유지
동사의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2012년 실적반영과 사업부별 Multiple조정으로 기존 목표주가 57만원에서 43만원으로 목표주가를 24.5%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 또한 현재 입찰이 진행중인 나이지리아 LNG 터미널 플랜트공사 수주가능성이 있고, 해양사업부의 FPSO의 수주가 예상되고 있어 대규모 수주모멘텀을 보유한 동사를 조선업종 Top pick으로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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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