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선이엔티, 대주주 지분 100% 담보
[뉴스핌=김양섭 기자] 최근 주가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대주주가 주식을 담보로 빚을 진 종목들에 대한 경계심도 높아지고 있다. 주가가 급락할 경우 이같은 담보 물량이 시장에 반대매매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일부 코스닥 기업들은 대주주 물량의 100%가 담보로 잡혀 있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금윰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닥상장업체 인선이엔티의 최대주주인 오종택 대표는 자신의 지분 926만2855주 전량을 담보로 제공하고 외환캐피탈로부터 대출을 받았다. 또 특수관계인 김기자씨의 지분 181만 2886주 역시 담보로 제공돼 있다. 김 씨는 오 대표의 부인이다.
오 대표의 500만주, 김 씨의 181만여주는 지난 6월 주식담보대출계약이 체결됐고, 오 대표는 이달 초 추가로 426만여주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전체 주식의 32%에 달하는 최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 지분 전량이 담보로 잡혀 있는 셈이다. 주식이 담보로 잡혀 있으면 주가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채권 확보를 위해 반대매매로 시장에 나올 수 있다.
주가는 오 대표가 추가로 담보대출을 맺은 지난 7일(3165원)보다 소폭 하락한 상태다. 추가적인 하락이 지속될 경우 이 같은 담보물량이 부담이 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온세텔레콤도 최대주주가 보유 지분 100%를 담보로 차입했다. 차입금은 100억원에 달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종텔레콤은 온세텔레콤 지분 전량인 1257만주(발행주식대비 19.86%)를 담보로 부산은행으로부터 차입한 상태다.
아이디에스도 최대주주가 보유지분 대부분을 담보로 차입했다. 최대주주인 르네코는 21.45%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차입담보로 잡힌 330만야주는 최대주주 지분의 97%에 달하는 규모다.
코스피 종목 중에서도 롯데관광개발의 경우 최대주주인 김기병 회장과 두 아들 한성, 한준씨의 지분 등 442만9420주가 담보로 잡혀 있다. 대주주(김기병 회장 외 4인)의 지분 581만1728주중 50%가 넘는 지분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 흐름이 좋을경우 담보 물량이 크게 부담되지는 않지만 최근 증시 상황에서 주가가 급락할 경우 이 같은 담보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 같은 경우 급락세가 더 심화될 수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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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