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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파면] 웃으며 다시 촛불 든 시민들…"내란세력 완전 청산해야"

기사입력 : 2025년04월04일 21:01

최종수정 : 2025년04월04일 22:06

"적폐세력이 숨 쉴 틈 주지 말고 몰아쳐야"
"대선후보 단일화하고 공동정책·공약 마련"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축하합니다! 윤석열 파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이 나온 4일 저녁 시민들이 모여 자축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2월 이후 국회와 광화문 등에서 진행된 집회들과 외관상 비슷한 모습이었지만 사람들의 표정과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고, '그동안 고생 많았다'며 서로를 껴안기도 했다.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7시 시청역 인근에서 윤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을 축하하는 '민주정부 건설! 내란세력 청산! 촛불 콘서트'를 개최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4일 오후 7시 시청역 인근에서 윤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을 축하하는 '민주정부 건설! 내란세력 청산! 촛불 콘서트'를 개최했다. 2025.04.04 jeongwon1026@newspim.com

김민웅 촛불행동 대표는 "내란수괴 윤석열이 파면됐다. 주권자 국민의 승리"라며 "그러나 적폐세력들이 숨 쉴 틈을 주지 말고 거세게 몰아쳐야 한다. 촛불행동은 윤석열 파면의 기세를 이어 민주정부 건설, 내란세력 청산 투쟁에 즉각 돌입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을 몰아낼 수 있었던 것은 애국민주세력이 단결해 싸웠기 때문이다"며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지금 각자가 정치적 계산기를 두들기며 자기 이익에만 눈이 먼다면 국민들을 실망시킬 뿐만 아니라 그 틈을 타서 적폐세력들이 다시 고개를 쳐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든 정당과 단체, 인사들은 국민운동본부로 뭉쳐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국민운동본부의 목표로는 ▲대선후보 단일화 ▲공동정책과 공동공약 마련 등을 제시했다.

시민들도 이에 동조하며 '윤석열 즉각 파면'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이 아닌 '내란세력 완전청산', '민주정부 건설하자'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날 촛불 콘서트에는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참석했다. 김 의원은 "오늘 파면 선고가 나오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이 떠올랐다. 노 전 대통령이 오늘 우리의 모습을 보고 뭐라고 하셨을까.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라고 하지 않으셨냐. 노 전 대통령께서 '잘했다'라고 칭찬하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22년부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을 외쳐왔다. 윤석열 퇴진은 이뤄냈으니 다음은 김건희를 구속해서 특검을 진행할 차례이다"며 "내란세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 내란에 동조하는 정당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송파구에서 왔다는 한모 씨도 "윤석열이 내려온다고 끝이 아니다. 내란세력을 다 척결해야 진짜 끝날 것 같다"며 "내일 광화문 집회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북도 김천에서 왔다는 편모 씨는 "최근 재·보궐선거에서 져서 기분이 굉장히 안좋았는데 오늘 파면 선고가 나와서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며 "우리가 이겼다"며 환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4일 오후 7시 시청역 인근에서 윤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을 축하하는 '민주정부 건설! 내란세력 청산! 촛불 콘서트'를 개최했다. 2025.04.04 jeongwon1026@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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