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기업의 사회적 공헌(기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주류업계의 '쥐꼬리만한' 기부(금)형태가 눈총을 사고 있다. 술자리 문화가 발달한 우리 사회에서 이들 기업들의 얻는 판매이익에 비해 너무 인색한 기부금 규모에 대해 일반 소비자들 시선이 따가운 것이다. 위스키업체가 제일 인색했고 그 뒤를 맥주, 소주업체가 이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맥주는 2010년 재무제표상 지난해 1월~9월 기간중 기부금은 2억 941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기순이익 327억 6973만원 대비 0.8%의 비율이다.
진로가 같은 기간 낸 기부금은 4억 9825만원으로, 당기순이익 108억 1095만원 대비 4%대의 기부금을 냈다. 하이트맥주와 진로는 합병이전의 재무제표상 기부금 내역이다. 진로는 조사대상업체중 순익대비 기부비율이 가장 컸다.
오비맥주는 지난 한햇동안 3470만원의 기부금을 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61억 3400만원에 비교할때 사실상 오비맥주는 기부와는 '담'을 쌓은 것으로 보일 정도다.
국내 위스키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도 인색하기는 마찬가지다.
프랑스 페르노카그룹이 진로발렌타인스와 합병으로 탄생시킨 페르노카코리아의 2009년 7월~2010년 6월까지 매출총이익은 789억 431만원으로 집계됐지만 기부금 항목은 찾아 볼 수가 없다.
위스키브랜드 윈저와 조니워커 등을 판매하는 디아지오코리아는 2009년 7월~2010년 6월사이에 기부금은 3537만원으로 이 기간중 당기순이익 675억원에 비하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다.
근래 일부 주류업체들이 마켓팅과 연결한 이른바 '매칭 기부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지만 그동안 인색했던 기부형태에 일부 소비자들은 적지않은 실망감을 피력하고 있다.
40대 직장인인 김 모씨(서울)는 "기업들이 기부를 의무적으로 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 서민생활과 밀접한 주류업체들이 기부문화에 익숙치 않은 것을 보고 크게 실망스럽다"며 주류업체들의 인색한 사회적 기여에 씁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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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