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지난달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이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을 축소했으며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시행할 가능성을 최고 50%로 예상한 것으로 12일(현지시간) 조사됐다.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National Association for Business Economics)가 8월 10일부터 2주간에 걸쳐 실시한 서베이에 따르면 참여자들은 평균적으로 내년 미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의 예상치인 3.2%에서 2.3%로 하향수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미국 정부가 올해 전반기 GDP 성장 전망치를 수정한 이후 2011년 성장 예상치를 기존의 2.8%에서 1.7%로 낮췄다.
연준의 추가 부양조치와 관련, 응답자들의 43%는 향후 2년 사이에 3차 채권 매입(QE3)가 있을 것으로 점쳤고 또다른 33%는 QE3 가능성을 50%로 잡았다.
이같은 전망은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가 전월 수준에서 정체됐다는 발표가 나오기 이전에 내려진 것이다.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로이터가 프라이머리 딜러들을 상대로 실시한 서베이에서는 참여자들의 45%가 6개월 이내에 QE3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NABE 서베이에서 미국 경제가 직면한 최대 우려사항으로는 실업문제가 첫 손가락에 꼽혔다.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에 9.1%를 기록한 미국의 실업률이 내년말까지 8.5%에 내려가는 데 그치고 2015년에야 완전 고용, 혹은 완전 고용에 근접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점쳤다. 5월에 나온 2012년말 실업률 전망치는 8%였다.
주택시장 역시 더욱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NABE 서베이 참가자들은 올해 주택가격이 2% 하락한 후 내년에 1% 반등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5월 조사에서는 올해 1.5% 떨어진 뒤 내년에 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이번 서베이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근원 개인소비지출물가가 내년에 1.7%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는 등 연준과 거의 일치하는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8일 벤 버냉키 연준의장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응답자의 58%는 미국의 디폴트를 유발할 뻔 했던 워싱턴 정치권의 적자 삭감 공방전으로 미국이 재정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줄어들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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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