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우리 경제가 고용개선 흐름은 지속되고 있으나 물가가 5% 수준으로 크게 상승하고 일부 실물지표도 다소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6일 ‘최근 경제동향 9월호(그린북)’을 통해 국내적으로 물가압력이 높은 가운데 세계경제의 하방위험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금융시장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채권 외환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다고 평가했다.
주택시장은 수도권과 지방간 차별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가격의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경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성장률 등 경제지표가 악화되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경제는 2/4분기 GDP성장률이 1.3%에서 1.0%로 하향 조정되는 등 당초 전망보다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
중국 경제는 2/4분기 GDP성장률(전년동기비)이 9.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소비 투자 증대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도 지속되고 있다.
일본 경제는 2/4분기 GDP성장률(-0.3%)이 3분기 연속 (-)를 기록했으나 시장예상치(-0.6%)를 상회했고 유로 경제는 2/4분기 GDP성장률이 독일(0.1%), 프랑스(0.0%) 등 중심국들의 성장 부진으로 전분기에 비해 크게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재정부는 민간소비는 향후 고용회복 등에 따른 소비여력 증대로 소매판매 증가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기업 실적개선 등으로 실질임금도 점차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평가했다.
설비투자는 수출호조 등 대내외 수요회복으로 완만한 증가세가 전망된다.
다만 美 경기둔화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 증대로 기업심리가 위축될 소지가 크고 기계류 수입을 제외한 선행지표가 부진을 보이는 점은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재정부는 건설투자는 앞으로 주택시장 거래부진, 건설기업 심리위축, 건설수주 감소 등을 감안할 때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인허가 증가, 미분양 감소 등 주택시장 회복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건축허가면적도 양호한 흐름을 보여 추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8월 경상수지는 여름휴가에 따른 수출 감소 등 계절적 요인으로 7월에 비해 악화될 전망이다.
광공업 생산은 높은 수준의 수출 증가로 뒷받침되고 있어 완만한 개선 흐름이 예상되나 자동차생산 감소, 여름휴가 등으로 다소 조정을 받을 가능성 상존하다고 평가했다.
향후 서비스업 생산은 민간 소비의 점진적인 개선에 따라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부는 다만 8월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휘발유 판매 감소 등으로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재정부는 앞으로 물가안정을 위한 장단기 정책대응을 강화하는 한편 대내외 경제 흐름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재정건전성 제고, 가계부채 연착륙, 저축은행 구조조정 등 경제체질 개선을 통해 대외충격을 유연하게 흡수할 수 있는 여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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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