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카, 브랜드 마케팅의 ‘출발’
-美 연비 개선안... 중소형차 확대
[뉴스핌=김기락 기자] ‘생애 첫차’를 뜻하는 엔트리카(entry car) 시장이 국산차에서 수입차까지 확대되고 있다. 경차가 소형차로, 소형차가 준중형급 이상으로 엔트리카 차급이 높아지는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 시장이 증가함에 따라 수입 엔트리카도 함께 부상하고 있다. 수입차는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수입차 업체는 브랜드 마케팅에 속도를 내는 등 쟁탈전이 치열하다. 미국 소형차의 출격도 관심사다.
닛산 큐브는 2190만원과 2490만원 두 가지로 수입차 중 가장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평가다. 이처럼 닛산이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한 것은 큐브를 통한 브랜드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복안이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이 높은 엔트리카를 시작으로 소비자들이 닛산의 다양한 자동차를 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렉서스의 경우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CT200h가 엔트리카다. CT200h는 친환경적인 요소에 렉서스 브랜드 중에서 가장 저렴한 4190만원이다. 이와 같은 경쟁력으로 고객 시승회를 펼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 CT200h 판매량은 지난 7월까지 669대다. CT200h는 일본 지진으로 인해 4월에 수급이 불안했으나, 5월부터 회복세로 돌아섰다.
-렉서스 CT200h |
미국차도 엔트리카를 이용해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포드코리아가 내달 올뉴 포커스를 출시, 엔트리카 시장과 해치백 시장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스타와 함께 올뉴 포커스 랠리를 참가하는 등 소형차 마케팅으로는 이례적인 행보를 나타내는 것이다. 포드 관계자는 “앞으로 작은 차를 들여와 미국 브랜드를 적극 알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크라이슬러는 이탈리아 피아트와 인수합병 후 피아트 브랜드를 통한 소형차 시장을 노리고 있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내년 초 국내에 가솔린 1.4ℓ급 엔진이 탑재된 피아트 500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국내에서 미국차 성장이 더딘 이유는 브랜드 마케팅이 활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미국차 시장이 중대형차 위주로 형성돼 엔트리카 시장은 부재였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최근 2016년 평균의무연비 35.5mpg(15km/ℓ)를 매년 5%씩 향상시켜 2025년 54.5mpg(23km/ℓ)로 높이는 연비 개선안을 제안하는 등 연비 규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미국 브랜드의 엔트리카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과거 소형차를 상대적으로 등한시해 왔던 미국업체도 소형차의 미국 현지 생산 전환과 신모델 대거 출시 등 중소형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엑센트, 아반떼 등을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미국 연비 개선안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 미국 트루카닷컴 집계 결과 현대차 평균 연비는 25.3mpg(10km/ℓ)로 미국 판매 7개 업체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포드가 내달 출시할 올뉴 포커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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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