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주식시장내 장중 변동성이 극심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장세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라가는가 싶어 추격매수를 하면 어느 순간 급락장세로 변하는 등 롤러코스트장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단타 위주의 전업투자자들의 경우 최근같은 강한 변동성장세가 '매매하기에 너무 좋은 장'이라며 매매에 집중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아마추어 투자자들로선 방향성이 없는 시장내 대응이 어려운게 사실이다. 과연 요즘같이 급등락장에선 어떤 대응전략이 유효할까.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장중 변동성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를 뛰어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코스피시장의 장중 변동폭은 144포인트에 달하며 3년래 최고치를 찍은데 이어 일일 평균 50~60포인트 변동폭은 일반적인 현상이 됐다. 지난 7월 최대 변동폭이 29포인트(7월12일)였고 보통 10~20포인트 안팎의 장중 변동폭을 보이던 증시가 미국과 유럽발 글로벌 경기둔화 이슈가 부각되면서 급격하게 커진 것.
최근 변동성은 지난 2008년 10월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위기감이 한창 고조됐던 당시엔 최대 157포인트 가량의 장중변동폭(2008년 10월29일)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단타 위주의 매매가 유일한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신승용 알바트로스투자자문 리서치부문 대표는 "전통적인 PBR 위주의 대응은 소용없고 시장에 순응하며 쫓아가는 식의 단기대응 말고는 방법이 없다"며 "다만 확실한 재료나 모멘텀이 아닐 경우엔 무조건 장마감전 팔아야한다. 오버나잇은 금물"이라고 전해왔다
홍호덕 컴퍼스투자자문 부사장은 "시장이 급등한다고 추격매수하는 것은 요즘같은 변동성이 큰 장세에선 피해야할 전략"이라며 "오히려 급락시 좋은 종목을 사고 이후 반등시 절반 가량 이익을 실현하는 방식으로 매매를 해간다면 크지는 않지만 손실없는 매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업투자자는 "요즘같은 변동성장세가 우리같은 단타 투자자들에겐 이익을 극대화하기에 좋은 타이밍"이라며 "최근같이 전강후약의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선 종가에 홀딩해서 다음날 장초반 매도하는 전략이 꽤 짭짤했다"고 귀띔했다.
반면 또 다른 전문가들은 아직 시장방향성이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적극적인 매매를 지양해야한다는 지적도 많았다.
오재환 동부자산운용 부사장은 "지금은 펀더멘탈의 문제가 아니라 심리요인이 더 크다"며 "추가하락 가능성이 여전히 있기 때문에 기관들이야 불가피하겠지만 개인의 경우 상황을 지켜보고 시장방향성이 잡힌후 들어가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말했다.
류남현 삼성증권 SNI강남파이낸스센터 부장(PB)은 "1700~1900사이의 박스권에서 변동성이 큰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비중이 적은 사람은 급락시 분할 매수를, 주식비중이 높은 이들은 일정부분 현금화하며 전체 주식비중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류 부장은 이어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직접 주식보단 인덱스펀드나 ETF(상장지수펀드) 등 간접투자가 현재로선 최선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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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