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 노사가 3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 및 단체협상을 합의했다. 26일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면 올해 임단협은 모두 마무리된다.
현대차 노사는 23일 울산공장에서 21차 본 교섭을 갖고, 밤샘 마라톤 교섭 끝에 24일 새벽 타임오프(노조 전임자 근로시간면제제도) 시행을 포함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9만3000원 인상(기본급 대비 5.41%, 호봉승급분 포함) ▲성과 및 격려금 300%+700만원 지급 ▲회사 주식 35주 지급 ▲타임오프 시행에 따른 노조 전임자 축소(유급 전임자 26명, 무급 전임자 85명) ▲110여억원 상당 재래시장 상품권 지급(현금 대신)과 사회공헌기금 40억원 조성 등이 골자다.
특히, 이번 임단협의 최대 쟁점인 타임오프 문제는 작년 개정된 노조법을 준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회사로부터 급여를 지급받는 유급 전임자(근로시간면제자) 수가 기존 237명에서 26명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또 무급 전임자를 85명으로 정하고, 이들에 대한 급여는 노조가 조합비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충당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현대차 노조 전임자 수는 총 111명으로, 이는 타임오프 시행 이전과 비교해 절반 이상 줄어든 규모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명절(추석, 설) 선물비 중 일부를 110여억원 상당의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지급하고, 불우이웃을 위한 사회공헌기금 40억을 조성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3년 연속 무분규 합의는 과거 파업의 대명사였던 현대차 노사가 비로소 선진 노사문화 기업으로 확실히 거듭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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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