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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황숙혜 특파원] 올들어 미국 주식형 뮤추얼 펀드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한 가운데 자본차익보다 이자소득에 초점을 두는 이른바 에퀴티 인컴 펀드(Equity Income Fund)가 차별화된 행보를 보였다. 지난 10일 현재 110억달러의 자금 순유입을 기록한 것.

모간 스탠리가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보수적인 투자 움직임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모간 스탠리의 마켓스코프 어드바이저는 톱클래스 에퀴티 인컴 펀드가 2분기 이후 집중적으로 사들인 종목을 소개하고, 적극적인 관심을 둘 것을 권고했다.

아날로그 IC 전문업체 리니어 테크놀로지(LLTC)는 콜롬비아 배당 펀드가 약 54만주를 매입, 보유 물량을 두 배로 늘렸다. 고가 소비전자 제품을 겨냥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어 향후 수익성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또 연초 이후 20% 가량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고, 배당수익률이 3.53%에 이른다는 점에서 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콜롬비아 배당 펀드가 대량 사들인 또 다른 종목은 존슨 앤 존슨(JNJ)으로, 매입 규모가 22만주로 집계됐다. 배당수익률이 3.54%에 달해 증시 급등락에 따른 리스크를 상당 부분 피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항공사 노드롭 그루먼(NOC)은 뱅가드 배당성장펀드가 220만주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 부품부터 우주선 모듈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노드롭은 국방비 예사 삭감에도 비즈니스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을 지켜낼 것으로 기대된다. 노드롭의 배당수익률은 3.76%에 이른다.

뱅가드는 완구 업체 마텔(MAT)과 유니레버(UN)도 각각 210만주, 56만주 추가 매입했다. 이들의 배당수익률은 각각 3.69%, 3.84%로 높고, 특히 유니레버는 해외 시장에서 쏠쏠한 이익을 올리고 있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배당수익률이 약 7%에 달하는 보다폰(VOD)과 4.4%를 기록한 콘솔리데이티드 에디슨(ED) 역시 유망주로 꼽혔다. 이들 종목 역시 뱅가드가 각각 120만주, 27만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콘솔리데이티드 에디슨은 뉴욕을 중심으로 한 인근 지역에 천연가스와 전기 등 유틸리티를 공급하는 업체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